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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회 맞은 런닝맨…PD가 들려주는 멤버들의 '존재감'

400회 맞은 런닝맨…PD가 들려주는 멤버들의 '존재감'
"400회까지를 돌아보면 한편의 성장드라마 같습니다. 연기자들과는 세월을 함께 보낸 동지 같은 느낌이고요."

오는 13일 SBS TV 간판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이 400회를 맞습니다.

2010년 7월 방송을 시작한 '런닝맨'은 400회와 함께 어느덧 8년이 됐습니다.

지난 해 4월부터 메인PD를 맡은 정철민 PD는 "처음에 조연출로 배당받은 프로그램이 '런닝맨'이었는데, 그때 17회였다"며 "처음엔 판타지 느낌으로 시작했다면 지금은 더 편안한 모습으로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1년 동안 굴곡과 부침이 있어 멤버들과 부둥켜안고 운 적도 있었다"며 "재석이 형(유재석)과 얘기하면서 고민도 많이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PD는 "양세찬·전소민이 합류한 첫 회가 제가 메인 PD로서의 첫 연출이었는데 그때가 굉장히 힘든 시기였다. 그 전주 시청률이 역대 최저였다"며 "멤버들을 한 명씩 만나서 새 멤버가 합류하고 포맷이 바뀔 것 같다고 얘기했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멤버들이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봐라. 모든 것을 다 도와주겠다"고 했다며 "세찬·소민 합류 첫회 이후 시청률이 올라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전소민은 '내추럴 돌+아이'다. 방송과 사석에의 모습이 똑같다"며 "양세찬은 축구선수 박지성과 비슷해서 눈에 띄진 않지만 없으면 썰렁하다. 세찬이가 들어오면서 기존 멤버들의 역할도 안정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정 PD에 따르면 유재석은 완벽주의자, 김종국은 항상 나를 믿어주는 형, 하하는 멤버 중 가장 어른, 이광수는 늘 착하고 든든한 동생입니다.

송지효는 힘이 되는 말을 많이 해주고 지석진은 여유를 주고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합니다.

그는 "유재석 씨와는 매번 3~4시간 통화한다. 갑자기 전화해서 아이템을 내놓기도 하고 게스트도 추천한다"며 "연기자 중 그만큼 시청률과 프로그램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런닝맨'은 중화권을 포함해 동남아, 남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정 PD는 "국내 정서에 대한 이해가 없어도 이름표만 뜯으면 돼서 자막 없이 봐도 웃길 수 있다"며 "다른 나라에는 유명 연예인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 뛰어다니는 버라이어티 예능이 없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고 설명했습니다.

프로그램 포맷에 대한 깊은 고민도 묻어났습니다.

정 PD는 "멤버들이 서로 너무 잘 알아서 '더는 이름표 뜯기를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몸을 쓰는 것보다 추리 비중이 늘어난 것 같다. 연기자들이 이름표 뜯기엔 나이가 들기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시청률 높았던 아이템을 또 할 것인지, 새로운 것을 시도할 것인지 사이에서 매번 고민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PD는 "앞으로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해서 시청자들이 즐거움을 느끼는 한은 계속 '런닝맨'을 하고 싶다"며 "멤버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많이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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