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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수다] "짝 냄새? 명성 잇고파"…로맨스패키지 PD의 도전기

[스브수다] "짝 냄새? 명성 잇고파"…로맨스패키지 PD의 도전기
남, 녀 간의 사랑은 영원한 관심사다. 남의 연애를 지켜보는 일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훈수를 두고 싶은 마음이 더해진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들 애정사에 몰입을 하며 보는 재미에 빠진다.

지난 2일 첫 선을 보인 SBS '로맨스 패키지'는 3박 4일간의 주말 연애 패키지를 콘셉트로, 2030 세대 사이의 트렌드로 떠오른 '호캉스(호텔+바캉스)'와 '연애'를 접목시킨 신개념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지난 2월 설 파일럿 이후 재정비 해 3개월 만에 정규 편성을 받아 시청자들과 만났다.

반응은 '핫'했다. 매력적인 10인의 출연자와 이들의 알쏭달쏭한 러브라인으로 몰입도를 높이며 단숨에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로맨스 패키지'의 수장 박미연 PD는 이 같은 반응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사실 정규 편성은 예상 했었다.(웃음) 메인 MC인 전현무도 예상을 했다더라. 파일럿 때 화제가 됐었으니까. SBS에서 젊은 시청률을 끌어올 프로그램 론칭을 고민하고 있을 때 였다. 그런 타이밍에 설 연휴와 올림픽 시즌이 겹쳐 걱정 많이 했는데 반응이 나쁘지 않아서 정규 될 수 있겠구나 했다"고 활짝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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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패키지'는 전현무와 임수향이 메인 MC이자 로맨스 가이드로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파일럿 때에는 전현무 한혜진의 조합이었지만 두 사람이 공개 연애를 선언함으로 인해 임수향이 한혜진 자리를 채우게 됐다.

"전현무 한혜진 관계는 진짜 몰랐다. 촬영 당시 한혜진이 전현무 눈치를 본다고만 느꼈다. 의지를 하고 배려를 하나보다 라고만 생각했다. 전현무 의견과 반응에 신경을 쓰더라. 열애 사실이 알려지고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그래서 그랬던 거였구나 했다. 임수향의 경우는 한혜진과 원래 친분이 있더라. 두 사람이 뷰티 프로그램을 같이 했었다. 한혜진이랑 임수향이 친해서인지 전현무와도 친하더라. 전현무 역시도 임수향을 편하게 생각했다. 임수향을 섭외하는 과정에서 알게 됐다. 구면이니까 호흡 맞출 때도 편하겠다 했다. 실제로 전현무가 임수향이 동생이고 MC 경험 없으니 챙기고 리드해주고 있고 임수향도 MC 욕심이 있어서 열심히 하고 있다"

박 PD의 임수향을 향한 칭찬은 마르지 않았다. "진짜 열심히 한다. MC라고 해서 모든 순간을 다 지켜보지 못할 때가 있어서 제작진이 출연진들의 감정을 정리해서 준다. 그러면 드라마 대본 외우듯이 외워서 진행을 안보고 하더라. 상황에 이해하려고 하고, 그거에 대해 적합하게 멘트를 한다. 이걸 좋아하고 신나서 하는 경우가 있어서 들 떠 보이기도 하지만 3박 4일 찍는 내내 대기 시간이 긴데도 불평 한 번 없어서 고마울 따름이다. 본인이 한 창 연애를 할 나이고 출연자가 또래라 공감 포인트가 있는 장점이 있더라. 임수향 스스로도 멜로나 로맨스 물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고 임수향을 치켜세웠다.

전현무 임수향 외에도 '로맨스 패키지'는 편마다 스페셜 MC 격으로 스페셜 로맨스 가이드가 출연한다. 최근 방송되고 있는 부산 편에서는 승리가 등장해 분위기를 띄웠다.

"스페셜 가이드는 매 편마다 항상 온다. 스페셜 가이드로 꼭 모시고 싶은 분이 있다. 한혜진이 꼭 나왔으면 좋겠다. 한혜진이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스페셜 가이드로 섭외하고 싶다. 전현무가 김지석을 추천하기도 했다. 그래서 김지석이라는 인물이 궁금하더라. 전현무가 워낙 강력 추천을 해서. 여자 스페셜 가이드로는 30대 중반 정도 멜로의 여왕 분들이 찾아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관심과 연락 부탁드린다고 꼭 써 달라(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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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로맨스 패키지'는 MC만큼이나 중요한 인물들이 출연진들이다. 하지만 제작진에겐 검증되지 않은 일반인 출연진들 섭외 과정은 여간 까다로운 작업이 아닐 수 없다. 박 PD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공개모집을 하고는 있지만 필터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 파일럿을 보고 제작진에게 나오고 싶다고 적극적으로 신청한 분들이 있다. 그리고 파일럿 출연진들이 섭외를 해주기도 했다. 친구나, 지인의 지인을 소개해주더라. 부산 편 104호 경우 파일럿 때 104호가 소개해줬다. 매력 있고 개성 있어서 반영하게 됐다. 부산 편은 소개를 받은 분들이 많다. 마치 가지치기처럼(웃음). 한번 출연했기 때문에 믿음이 가더라. 그런 경우들이 있다. 우리 편이 돼서 많이 소개시켜준다. 감사할 뿐이다"

그렇다면 출연진들을 섭외하는 과정에서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혹시 독자들 중 '로맨스 패키지'에 출연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팁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요새는 아무리 잘생기고 예뻐도 매력이 없으면 안 되는 것 같다. 가만히 있어도 매력 넘치는 분들이 있지 않냐. 여기에 적극성이 중요하다. 방송 촬영 이유로 이미지 걱정하고 눈치보고 방송이다 인식하면 아무리 잘생기고 예뻐도 거절하는 경우가 있다. 부산 편 106호 경우 나이 어리고 학생이지만 당돌하고 솔직하고 감정표현에 솔직했다. 나이가 어린가 하긴 했지만 같이 할 수 밖에 없었다. 직업, 나이 떠나서 외모도 떠나서 자기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분들을 우선으로 한다. 미팅 20분만 해봐도 알 수 있다"

'로맨스 패키지'를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거운 만큼 악플도 많다. 많은 악플은 그만큼의 인기를 방증한다는 뜻이 되기도 하겠지만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고민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악플도 관심으로 생각한다. 화제가 있으니 악플을 단다고 생각해서… 관심 하나하나 소중히 생각한다. 악플들 참고해서 구성에 반영한다. 여자들은 미인대회 출신, 남자들은 직업적인 면만 부각한다는 이야기가 있는 것도 알고 그러지 않으려 하고 있다. '짝' 냄새가 난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도 안다. 악플을 무시하지 않는다. 하나하나 의견을 소중히 한다. 마음껏 즐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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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PD가 먼저 '짝'을 언급했던 터라 '짝'과 '로맨스 패키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녀는 '짝'에 참여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 '짝' 그리워하는 분들이 있다. '로맨스 패키지'에서 '짝' 냄새가 난다 하는데 내가 '짝'을 좋아했던 사람이고, 참여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그 냄새를 부인하지 않는다. '짝'의 냄새가 나는 것은 당연하고 '짝' 같이 오랫동안 사랑받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 오히려 내게 '짝' 냄새 난다는 것은 칭찬이다. '짝'을 연출한 PD는 내가 존경하는 선배이기도 하고… '로맨스 패키지'를 '짝'의 영(young) 버전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짝'을 발전시켜서 진화된 프로그램이다. '짝'만큼 사랑받는 프로그램이 되면 영광일 것 같다. 매력을 살리는데, 날 것 살리는데 노력하겠다"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프로그램을 향한 애정이 묻어나왔다. 그리고 그만큼이나 고민의 흔적이 또한 역력했다. 박 PD는 끝으로 시청자들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

"수요일에 '로맨스 패키지'를 보면서 퇴근 후 피로 풀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연애하기 좋은 계절이고 연애를 그리워하기 좋은 계절인데 두근거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니까 재미있게 봐달라. 다양한 즐거움을 만들려고 노력할 것이다. 뻔하지 않게 만들려고 하니 열린 마음으로 봐 달라. 그리고 젊은 시절에 특별한 추억을 쌓고 싶은 분들은 적극적으로 참여 신청을 해 줬으면 좋겠다. 배포가 크고 배짱이 두둑한 분들 기다리고 있다"

[사진=SBS]

(SBS funE 손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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