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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3등→128등' 임원 자녀 특혜…'신한금융'도 '채용 비리'

<앵커>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들이 채용 과정에서 임원 자녀에게 특혜를 주고 성차별도 한 것으로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결국 4대 은행에서 모두 채용 비리가 나온 겁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신한금융지주 임원의 자녀인 A 씨는 지난해 신한카드 채용 서류 심사에서 처음에는 1천 114명 중 663등이었지만 순위가 128등으로 뛰면서 전형을 통과했습니다.

임원면접에서는 "태도가 이상함", "발표력 어수선"이라는 평가를 받고도 최종 합격했습니다.

신한생명에서는 서류심사 한 항목의 경우 8점이 만점인데 어이없게도 10점을 받은 지원자도 있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적발한 신한금융 채용 비리 22건 가운데 임원 자녀에 대한 특혜가 절반이 넘는 13건이나 됐습니다.

전직 최고 경영진과 고위관료의 자녀, 친인척 등 7명은 정치인이나 금감원 직원의 청탁을 통해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한은행은 또. 2016년 연령 제한이 없다고 해놓고 30살 이상 남성, 28살 이상 여성 지원자는 서류심사에서 탈락시켰습니다.

특히 신한카드는 서류전형부터 남녀 비율을 7:3으로 정해놓고 최종 선발까지 유지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올해 초 조사에서 신한금융은 채용 비리 혐의가 없다고 했던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제보를 받고 나서야 재조사를 벌인 뒤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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