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엄격한 검증 요구할 것"…'비핵화' 접근 시사

<앵커>

"북한이 비핵화 이행을 과감히 하면 북한의 번영을 위해 노력하겠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고 난 후에 밝힌 내용입니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온 직후에 이런 내용을 밝힌 만큼, 두 나라 사이에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에 대해 어느 정도 심도 있는 접근이 이루어졌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북한과 미국이 정상회담의 궁극적 목적을 공유한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이후 두 차례나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비핵화 의제에 대해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뤘음을 내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북한이 비핵화 이행에 과감히 나설 경우 미국은 북한의 번영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상응하는 보상 의사도 밝혔습니다.

다만 비핵화 작업에 대해서는 엄격한 검증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우리는 동맹국들과 함께할 수 있는 엄격한 (비핵화) 검증을 요구할 것입니다. 전례에 없던 합의를 이끌어내려 합니다.]

한·미 외교 장관은 비핵화의 구체적 조치가 있기 전까지 대북 제재를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또, 주한미군 문제는 북한과의 논의 사항이 아님을 분명히 했습니다.

[강경화/외교 장관 : 동맹 이슈는 동맹 사이에서 다뤄질 일이지 북한과 다룰 일이 전혀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한·미 외교장관은 또 북한의 억류 미국인 석방이 성공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여건을 조성했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