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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장한 北 전용기 '참매 1호', 첫 장거리 비행하나

<앵커>

인천공항에서 싱가포르까지는 비행기로 6시간이 조금 넘습니다. 평양에서 가는 시간도 거의 비슷할 텐데 김정은 위원장은 전용기인 참매 1호를 타고 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하지만 이게 오래된 기종인 데다가 장거리 비행 경험이 없어서 중국 전세기를 빌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전용기 '참매 1호'를 타고 해외에 나간 건 지난 7일, 중국 다롄이 처음이었습니다.

최근엔 기체에 인공기 대신 국무위원장 휘장을 그리고 기내 설비도 새로 단장해 다음 달 북미회담 때도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1970년대 '일류신-62M'을 개조한 참매 1호의 최대 항속거리는 약 1만 ㎞로, 이론적으로는 미국 서부나 유럽까지도 한 번에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1995년 단종되었을 정도로 노후한 데다 북한의 전용기 운용 경험이 거의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최근 다롄까지는 무탈하게 다녀왔지만 싱가포르는 그보다 13배 이상 먼 4,700여 km나 떨어져 있습니다.

여기에다 대북 제재에 따른 항로 제약도 많아 중국 전세기를 빌릴 거란 관측이 중화권 언론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상국가 이미지에 공들여온 김 위원장이 중국 비행기를 타고 내리는 장면을 원치 않을 거란 분석이 많
습니다.

따라서 참매 1호를 타되 정비나 급유를 위해 우방인 중국이나 베트남에 중간 기착할 수 있습니다.

[정윤식/세한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북한은) 운항 경험이 많지 않아 해상 위를 지나는 항로를 꺼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간 급유도 가능하고 육상 위를 지나가는 중국 노선을 통해서 싱가포르 지역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다롄 방문 때 김 위원장의 전용차량을 실어갔던 수송기는 참매 1호보다 항속거리가 짧아 중국 등을 경유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CG : 박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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