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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 하늘다리, 협곡 새 명소?…난개발 우려 목소리도

<앵커>

주상절리 협곡으로 유명하죠. 포천 한탄강에 또 하나의 흔들다리가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또 이런 인공구조물들이 너무 많이 들어서면 자연경관을 해치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쌍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굽이쳐 흐르는 한탄강 협곡 위로 보행전용 다리가 들어섰습니다.

한탄강 하늘다리입니다.

길이 200m, 폭 2m 규모의 흔들다리형 현수교로, 성인 1천5백 명이 동시에 지나갈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다리 중간 3곳에 유리 바닥을 만들어 강바닥 50m 높이에서 한탄강 위 하늘을 걷는 아찔함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박나은/포천시 테마사업팀 : 주상절리를 트레킹하는 분들을 위한 연결코스도 되고요, 하늘다리 자체만으로도 특색있기 때문에 관광지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오는 13일 정식 개통합니다.

트래킹과 휴식을 위해 한탄강 일대를 찾는 사람들에겐 명소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탄강은 독특한 현무암 침식 하천으로, 천연기념물과 명승지가 곳곳에 숨어 있는 국가 지질공원입니다.

[김태윤/포천시 학예연구사 : 용암과 하천이 상호작용해서 협곡과 주상절리 모양을 만든 게, 세계적으로도 거의 유례없는 그런 지형입니다.]

하늘다리에서 불과 300m 떨어진 곳에는 천연기념물 비둘기낭 폭포가 있습니다.

인근 멍우리 협곡의 경관은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 불릴 정도로 장관입니다.

포천과 연천, 철원은 공동으로 한탄강 일대를 세계지질공원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런 곳에 들어선 거대한 인공구조물이 자연경관을 해치지는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실제로 하늘다리를 중심으로 한탄강 테마파크, 가람누리 조성사업, 짚라인 체험시설, 캠핑장 건설 등의 대규모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자칫 난개발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빼어난 자연경관을 원형대로 보존하는 대책이 관광지 개발보다 선행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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