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통일 비용 10년간 2천167조 원 추산"

한반도의 평화 정착에 필요한 비용이 향후 10년간 2천 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영국의 자산운용사 유리존 SLJ는 독일 통일 과정을 참고로 향후 10년간 남북통일 과정에 들 경제적 비용을 이렇게 추산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독일 통일 당시 서독에서 동독으로 들어간 자금이 현재 환율 기준으로 모두 1조7천억 유로, 미국 돈 약 2조 달러에 달했다는 것이 추정의 근거입니다.

이는 서독의 현재 국내총생산) 대비 62%, 유럽연합의 명목 GDP 대비 8%를 차지하는 액수입니다.

유리존은 동서독과 남북한의 차이도 비교했습니다.

그러면서 서독과 동독의 인구 비율은 4대1 이었지만 남북한의 인구는 2대1이어서 인구 격차는 큰 문제가 안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반면 동독보다 훨씬 낙후된 북한 경제를 끌어올리려면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유리존은 남북통일 비용이 "어림짐작"일 뿐이라고 전제하면서 미국과 중국, 일본, 한국이 향후 10년간 통일 비용을 5천억 달러씩 고루 분담하는 것이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리존은 남북통일로 지정학적 위험이 낮아져 미국 국채와 일본 국채, 엔화 같은 안전 자산에는 부정적이겠지만 한국 주식 시장에는 호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경제에는 활력소가 되는 만큼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한층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