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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임원 자녀 특혜 채용 확인…연령·성차별도 있었다

신한금융 임원 자녀 특혜 채용 확인…연령·성차별도 있었다
신한금융그룹이 임원 자녀에게 특혜를 줘 채용했다는 의혹이 일부분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전직 최고경영자나 고위관료가 정치인이나 금감원 등을 경유해 채용 청탁을 한 정황도 나왔습니다.

연령제한이 없다고 공고해놓고 일정 연령 이상을 탈락 처리하고, 서류전형 단계에서부터 남녀비율을 설정하는 등 범법 정황도 나타났습니다.

금감원은 지난달 12일부터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해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은 총 22건의 특혜채용 정황을 발견했습니다.

이중 임직원 자녀 채용비리 의혹 관련 건은 6건이었습니다.

신한은행의 경우 전직 금융지주 최고경영진 관련인이나 지방 언론사 주주의 자녀, 전직 고위관료의 조카 등으로 표기된 지원자들이 연령초과 등 사유로 서류심사 대상 선정기준에 미달하거나 실무면접에서 최하위권 등급을 받았음에도 해당 전형을 모두 통과해 최종 합격됐습니다.

이들은 정치인이나 금감원 직원, 공사 임원 등을 통해 추천됐습니다.

임직원 자녀의 경우 학점저조 등 이유로 서류심사 대상 선정기준에 미달하고 일부는 실무면접에서 최하위권 등급을 받았음에도 해당 전형을 모두 통과해 최종 합격했습니다.

신한카드에선 신한금융 임원의 자녀가 서류전형 탈락 상황에서 통과했고 임원 면접(총 6명)때 면접위원 2명으로부터 "태도가 좀 이상함", "발표력 어수선" 등 평가를 받고도 최종합격했습니다.

신한생명에선 신한금융 임직원 자녀가 서류심사 시 전공점수를 배점(8점 만점)보다 높은 점수(10점)를 부여받아 최종 합격했습니다.

신한은행은 연령 차별을 명시하지 않아놓고 연령에 배점 차등을 뒀습니다.

신한카드는 서류전형 단계부터 남녀 채용비율을 7:3으로 정하고 이후 면접전형 및 최종 선발 시에도 이 비율이 유지되도록 관리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금감원은 특혜채용 정황 및 연령·성별 차별 등 법률위반 소지에 대하여 확보된 증거자료 등을 검찰에 이첩하고 향후 검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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