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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의 땅'이던 베를린서 한국계 작가 '경계' 6인전 개최

주독일 한국문화원은 예술경영지원센터와 공동으로 6명의 한국계 작가들을 초청해 한국인의 일상 속에 존재하는 지리적·정치적·문화적 경계를 주제로 한 전시회 '넌센스 뮤직#2:경계'를 개최한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베를린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공간인 아트센터 베타니엔에서 오는 11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정소영, 권하윤, 박나훈, 헬레나 파라다 김, 유비호, 김황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회화, 영상, 설치, 현대 무용, 가상현실기술, 음악 등 각자 다양한 형식으로 '경계'를 표현한다.

정소영 작가는 비무장지대(DMZ)에 체류하며 제작한 시리즈 영상 작품 중 하나인 '돌'을 통해 DMZ가 역사적 비극의 산물인 동시에 농사도 이뤄지는 상황을 땅 자체의 역사를 살펴보는 방식으로 펼쳐 보인다.

파독 간호사인 어머니와 화가인 스페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헬레나 파라다 김은 외가의 가족사진에서 영감을 얻어 한복 입은 여성들을 소재로 한 유화 작품을 선보인다.

권하윤 작가의 단편영화 '489년'은 비무장지대에서 당직을 섰던 전직병사의 기억을 가상현실 기술을 통해 다루고 있다.

2016년 오버하우젠 국제단편 영화제에서 금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유비호 작가는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미디어아트 작가로, 지난 2015년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세 시리아 난민 소녀를 소재로 한 작품을 내놓는다.

또한, 유 작가는 영상과 시가 결합된 작품 '예언자의 말'을 무용가 이보영과의 협업 퍼포먼스로 개막식에서 선보인다.

김황 작가의 '모두를 위한 피자'는 마치 북한 주민이 피자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것처럼 국내에서 찍은 영상이다.

김 작가는 이 영상을 북한의 암시장 경로를 통해 북한 주민에게 배포한 뒤 반응을 담은 편지와 사진을 받았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탈북자가 이 편지를 낭독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18일에는 안무가 박나훈의 대표작 '세개의 숨' 공연이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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