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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만고 첫 승 롯데 레일리 "나의 부족…더 준비했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장수 외인'의 길을 걷고 있는 좌완 브룩스 레일리에게 올 시즌은 유독 출발이 힘겨웠다.

레일리는 2015년 처음 롯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 올해 4년째 롯데맨으로 뛰고 있다.

어느새 팀 마운드의 기둥이자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하는 위치에 올라섰다.

그러나 개막 7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적은 KBO리그 데뷔 후 올해가 처음이었다.

레일리는 3월 2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이닝 3실점을 하고 패전했다.

이후 4월 1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7이닝 2실점, 같은 달 8일 LG 트윈스전에서는 7⅔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지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4월 17일 삼성 라이온즈전(5이닝 6실점<5자책>), 22일 SK 와이번스전(3이닝 6실점), 28일 한화 이글스전(6이닝 4실점)에서는 다소 부진해 3연패에 빠졌다.

그러나 이달 3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7이닝 3실점(2자책)으로 다시 일어섰으나 승리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승운이 없다'는 말이 따라왔으나 레일리는 스스로 극복했다.

레일리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 마이카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LG를 상대로 선발 등판, 6⅔이닝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롯데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천신만고 끝에 시즌 첫 승리를 따낸 것이다.

투구 수는 112개. 레일리는 이미 95구를 던진 상태에서도 7회말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책임지려고 했다.

롯데가 3-2로 1점 차 리드를 가져가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현수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진명호에게 마운드를 내줬다. 그러자 타선이 빚을 갚았다.

롯데 타선은 8회초 4점을 대량 획득하면서 레일리의 첫 승리 가능성을 높여줬다.

불펜 진명호와 배장호는 무실점 투구로 레일리의 승리를 지켜줬다.

레일리는 "언제나 첫 번째 목표는 팀 승리이고 두 번째 목표가 개인 성적이다. 지금까지 첫 승리를 하기에 조금 부족했다고 스스로 인정하며 더 나아지기 위해 변화를 주고 준비를 했다"고 시즌 첫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잠실구장의 이점을 이용해 공격적으로 투구하며 투구 수를 아끼려 했고, 타자들의 스윙을 유도하려 했다"고 철저한 준비했던 내용을 공개했다.

동료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레일리는 "무엇보다 수비수들의 도움이 컸다. 특히 센터 라인에서 정말 좋은 수비를 해줘 팀의 승리와 나의 첫 승을 얻어낼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조원우 롯데 감독도 "레일리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첫 승리 축하한다"고 기뻐했다.

조 감독은 또 "이 1승으로 부담감을 떨치고 에이스로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믿음을 보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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