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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철강 보호무역 확산…터키도 세이프가드 조사 시작

철강 수입국들이 미국의 보호무역으로 수출길이 막힌 철강이 자국으로 흘러들어오는 것을 막으려고 무역장벽을 잇달아 세우고 있습니다.

코트라에 따르면 터키는 최근 수입 철강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사를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세이프가드 조사를 하는 이유는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철강 관세와 유럽연합의 철강 세이프가드 조사 시행 등 보호무역주의 확산 여파로 세계 철강이 터키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조사 대상은 평판, 봉, 선, 형강, 철도 및 트램선로 재료, 관, 중공프로파일, 스테인리스 철강 등입니다.

우리나라는 2013년 터키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덕분에 현재 이들 품목을 무관세 또는 2.5∼4.2% 관세를 내고 수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러시아에 이어 터키에 세이프가드 조사 대상 철강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입니다.

터키는 2017년 77억 8천475만 달러를 수입했는데 한국산이 8억 7천968만 달러입니다.

터키는 오는 25일까지 관련 업체들의 이의제기를 받고 이후 공청회 등을 거쳐 9개월 이내에 조사결과를 발표합니다.

코트라는 "이의제기 및 공청회 등 향후 조치는 모두 터키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관련 업계는 현지 변호사 등 대리인 선임을 통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캐나다 국경관리청은 지난 4일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9개국을 대상으로 한 콘크리트 보강용 철근 반덤핑·상계 관세 연례재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통상 연례재심은 1년에 한 차례 진행하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2017년 9월 재심결과를 발표한 지 3개월 만에 다시 조사했습니다.

한국 기업은 기존에 부과된 41% 반덤핑 관세가 유지될 예정입니다.

현대제철은 이번 조사에 불응한 탓에 관세율이 기존 13.3%에서 다른 한국 기업과 같은 41%로 상향됐습니다.

한국산 콘크리트 보강용 철근은 수입규제가 적용되기 전인 2013년 캐나다에서 5위를 기록했지만 이후 수출액이 크게 줄어 작년 86만 1천 달러로 22위에 그쳤습니다.

코트라는 "미국의 철강 관세부과 조치가 강화되는 가운데 저가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이 유입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을 우려하는 캐나다 정부가 앞으로 철강제품 수입 단속을 강화할 전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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