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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선호, 독일에 1-6 패배…라던스키 만회 골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세계 랭킹 7위의 강호 독일의 벽에 가로막히며 잔류 희망에서 점점 더 멀어졌습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어제(9일) 덴마크 헤르닝의 유스케 뱅크 복슨 링크에서 열린 2018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월드챔피언십 B조 4차전에서 독일에 6대 1로 패했습니다.

앞서 핀란드전(1-8패), 캐나다전(0-10패), 라트비아전(0-5패)에서 모두 패한 한국은 이로써 4전 전패, 승점 0으로 B조 중간 순위 최하위, 8위에 머물렀습니다.

A, B조 8개 팀씩 세계 상위 16개 팀이 출전하는 월드챔피언십은 조별리그를 거쳐 8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립니다.

각 조 최하위 팀은 내년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2부리그)로 강등됩니다.

세계 18위인 한국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2위 자격으로 월드챔피언십 진출권을 따냈습니다.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진출한 월드챔피언십에서 2승 이상을 거둬 잔류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이제 미국(6위), 덴마크(14위), 노르웨이(9위)와 3경기만을 남겨놨습니다.

한국은 오는 12일 새벽 3시 15분에 같은 장소에서 미국과 B조 5차전을 치릅니다.

독일은 지난해 월드챔피언십 8강에 진출했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세계적인 강팀입니다.

이번 대회에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뛰는 선수 3명이 가세해 전력은 평창올림픽 때보다 한층 강해졌습니다.

한국은 그런 독일과 지난달 27일 평가전에서 4대 3으로 패했지만 대등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한국은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독일을 상대로 이번 대회 들어 가장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불필요한 페널티로 여러 차례 숏핸디드 위기에 몰렸고, 결국 스스로 발목을 잡고 말았습니다.

한국은 1피리어드 9분 54초에 박우상의 크로스-체킹 페널티로 1명이 빠진 상황에서 2분간을 버텨야 했습니다.

결국, 한국은 10분 2초에 NHL 에드먼턴 오일러스에서 정상급 공격수로 활약 중인 리온 드라이사이틀에게 실점을 허용했습니다.

드라이사이틀의 리스트샷이 우리 선수의 스틱과 스케이트에 차례로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1피리어드 막판에는 라인 교체 과정에서 브락 라던스키가 천천히 벤치로 들어가다가 투매니맨 페널티가 나왔습니다.

곤경을 자초한 한국은 2피리어드 41초에 야신 일리츠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대가를 치렀습니다.

9분 27초에는 라던스키의 후킹 반칙이 또 하나의 실점으로 이어졌습니다.

한국은 14분 42초에 독일에 4번째 골을 내줬습니다.

4대 0으로 스코어가 크게 벌어졌지만, 한국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은 3피리어드 시작하자마자 이총현을 중심으로 쉴 새 없이 독일 골문을 두드렸습니다.

파워 플레이 기회까지 얻은 한국은 한층 고삐를 조였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되려 한국은 8분 37초에 일리츠에게 이날 경기 두 번째 골을 얻어맞았습니다.

이어 마이클 스위프트, 라던스키가 평정심을 잃고 러핑(상대 선수를 가격 하는 행위) 페널티로 잇따라 빠진 사이, 한국은 6번째 골을 내줬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3피리어드 막판 파워 플레이 기회를 얻었고, 페이스오프 과정에서 흘러나온 퍽을 라던스키가 감각적인 백핸드샷으로 득점으로 연결했습니다.

17분 1초에 나온 한국의 월드챔피언십 2번째 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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