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드루킹, 대선 7개월 전부터 '댓글 조작' 가능성…9만여 개 정황

<앵커>

드루킹 김 모 씨 등의 댓글 조작 행위가 대선 전까지 거슬로 올라 간 정황이 포착됐다고 어제(9일) 전해드렸는데 구체적인 내용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대선 7개월 전부터 9만여 개의 인터넷 기사에 댓글 작업을 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 과정에 매크로를 이용한 불법적인 여론조작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드루킹의 측근인 '초뽀'라는 아이디를 쓰는 김 모 씨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경찰이 찾아낸 USB 분석 결과가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암호화된 USB 안에 인터넷 기사 주소 9만여 개가 담겨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대선 7개월 전인 2016년 10월부터 대선일인 지난해 5월 9일까지의 기사가 1만 9천여 개, 대선 다음 날부터 지난 3월까지가 7만 1천여 개였습니다.

어떤 내용의 기사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경찰은 드루킹 측이 이들 9만여 개 기사에 대해 매크로를 이용해 댓글 추천 수를 조작했는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대선 전부터 불법 댓글 조작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특히 대량 조작이 더 쉬운 자동화 서버 킹크랩이 언제부터 사용됐는지에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드루킹이 운영하던 경공모 채팅방에서 일부 회원들이 댓글 작업 결과를 드루킹에게 보고한 듯한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인터넷 주소가 확인된 기사에 불법 댓글 조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네이버를 압수수색을 해 전산 자료 확보에 나섰습니다.

또한 구치소에서 계속 접견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드루킹을 추가로 조사하기 위해 체포영장을 신청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