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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의회, '유럽과 핵합의 유지' 정부에 주문…군부는 강경

이란 의회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대이란 제재를 복원해 핵합의를 위반한 데 대해 긴급 총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이란 의회는 미국이 핵합의에서 탈퇴했지만 나머지 5개 주요 국가와 이를 유지하면서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해 몇 달간 핵합의에 머물겠다고 한 하산 로하니 대통령에 힘을 실었줬습니다.

이란 의회 원자력위원회의 모즈타바 졸눌 위원장은 핵협상에 참여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와 중국, 러시아에서 핵합의를 준수하는 이란의 국익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졸눌 위원장은 이런 내용을 포함하는 의회 결의안을 총회에 상정했습니다.

그는 미국을 뺀 나머지 5개국이 이란의 국익을 보장하지 않으면 의회가 미국의 위반에 대해 비례적인 상응 조치를 하도록 정부를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알리 라리자니 이란 의회 의장은 이란이 핵합의에 머무는 몇 주간 유럽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력을 다한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선 이란이 과거 핵프로그램으로 돌아가지 말란 법은 없다면서 국민적 동의 속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후회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의회 총회에서 일부 보수파 의원들이 단상에서 성조기를 불태우면서 미국에 죽음을이라고 외치는 돌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일단 핵합의를 지키자는 의회와 달리 군부는 강경했습니다.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총사령관은 핵합의는 애초부터 탐탁지 않았다면서 이를 받아들이지 말았어야 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그는 미국의 위반으로 우리는 핵합의 따위를 믿지 말고 우리 힘으로 스스로 서야 한다는 점이 증명됐다면서 국방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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