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휠체어 노인 치고달아난 음주뺑소니 50대 검거

대낮에 음주 운전을 하다 갓길을 달리던 전동 휠체어를 들이받은 뒤 달아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특가법상 도주차량 등의 혐의로 58살 박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박 씨는 오늘(9일) 오전 11시 40분 경기도 오산시 남촌 지하차도에서 음주 상태로 자신의 무쏘 차량을 몰고 달리던 중 76살 김 모 씨가 탄 전동 휠체어를 들이받은 뒤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김 씨는 도로 위에 넘어진 상태로 20여 분간 방치돼 있다가 다른 운전자의 신고로 출동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박 씨 차량의 동선을 추적한 끝에 박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검거 당시 박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254%였습니다.

박 씨는 경찰에서 "쉬는 날이라 동료들과 근처 식당에서 술을 마셨다"며 "스치면서 지나갔다고 생각했는데 부딪힌 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