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대국민 서명운동…"'특검 거부쇼' 걷어치워라"

바른미래당은 '드루킹 특검'의 조건 없는 수용을 촉구하며 전국적인 대국민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어제(8일) 국회 본관 회의장에서 소속 의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철야농성을 하며 토론을 벌인 뒤 농성 대신 대국민 서명운동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또, "민주당은 겉으로 특검을 수용하겠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특검을 회피하기 위해 온갖 핑계와 단서와 조건을 수없이 나열하며 민생도, 경제도, 국회도 거부하는 위선적 행태로 국민을 우롱하고 야당을 기만했다"는 내용의 결의문도 채택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결의문에서 "민주당은 특검의 수사 대상이자 드루킹 게이트의 피의자인데, 특검 수사 범위를 정하겠다는 전대미문의 주장을 하고 있다"며 "적반하장으로 특검을 좌초시키고 추경과 민생국회까지 포기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앞서 오늘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도 특검 수사 대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김경수 의원은 물론이고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당연히 수사 대상이 돼야 한다"며 "대선 과정의 여론조작과 사건을 은폐·조작하고 국민에게 거짓말한 검경도 특검 수사대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주선 공동대표도 "야당은 명분 없는 '특검 거부 쇼'를 당장 걷어치우라"며 민주당을 향해 "내 적폐는 은폐하고 남의 적폐는 청산하는 '내은남청'"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어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미루는 국회를 비판한 데 대해 "어안이 벙벙하다"며 "문 대통령은 드루킹 사건 당사자로 정권 게이트인데 문 대통령은 자신과 무관한 것처럼 말한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