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북 비핵화하면 국교 정상화 지향"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오늘(9일)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이 끝난 뒤 여전히 북한 비핵화에 신중한 자세를 보였습니다.

아베 총리는 도쿄 영빈관에서 오늘 오전 열린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는 게 한중일 3국의 공통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또 "한중일 세 나라가 동북아 안정과 평화를 위해 확실하게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서는 "북한의 강고한 행동으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고 아베 총리는 주장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북일관계에 대해 "납치, 핵, 미사일 등 여러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북한이 올바른 길을 걷는다면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국교 정상화를 지향한다는 것이 일본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아베 총리는 "남북한 화해 분위기 조성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을 다시 한 번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의 관심사인 납치 문제에 대해서는 "조기 해결을 위해 한국과 중국 정상에 협조를 요청했으며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로부터 이해를 얻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제 협력에 관해서는 "한중일 3국의 국내총생산을 합하면 전 세계의 20%를 차지한다."면서 인공지능과 디지털 분야 협력에 힘을 줬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