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문화현장] 가장 유명한 집시여인 '카르멘', 창작무용극 재구성

[FunFun 문화현장]

<앵커>

이어서 문화현장입니다. 오늘(9일)은 찾아가 볼 만한 공연과 전시를 소개해 드립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무용단 '카르멘' / 5월 9일~10일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예술의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집시여인의 이야기, 카르멘이 창작무용극으로 재구성됐습니다.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의 음악에 국내 모던 발레의 선두주자로 꼽혀온 제임스 전이 안무를 짰습니다.

한국무용을 바탕으로 발레와 모던댄스가 결합한 춤사위에 유혹과 흥이 가득합니다.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과 정열로 주변 세상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집시, 카르멘을 둘러싼 치정과 질투, 사랑과 좌절의 감정들이 강렬한 음악에 맞춘 그 춤사위에 실려 직관적으로 파고듭니다.

카르멘에 맹목적인 소유욕을 느끼는 남주인공 호세의 심리를 축으로 극이 전개되고 호세의 약혼자 미카엘라를 재해석해 그 비중을 기존의 '카르멘' 보다 좀 더 높였습니다.

특히 카르멘이 호세에게 죽임을 당하는 결말을 바꿔 익히 알려진 얘기를 새롭게 즐기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제임스 전/무용가 : 저는 '서울시립무용단만 가진 카르멘'을 만들고 싶었어요. 음악과 함께 한 이 춤이, 단원들이 만들어서 내려고 그러는 게 아니라 그냥 그 느낌들이 나왔어요. 특히 한국적인, 한국 사람이 가진 흥이 나오니까… 또 정말 새로운 발굴을 했죠.]

---

[알렉스 카츠 개인전 '아름다운 그대에게' / 7월 23일까지 / 롯데뮤지엄]

대도시, 패션, 서구 자본주의가 낳은 풍요에 대한 환상.

동시대의 앞모습을 만들어온 화려하고 감각적인 세계와 그 세계의 이미지를 상징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과감한 터치로 그려온 알렉스 카츠의 작품 70점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올해 91세로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스타 화가의 신작들이 그중 상당수를 차지합니다.

다양한 검은색 미니 원피스를 입은 여성들의 파노라마는 금속판에 그림을 그린 뒤에 이를 잘라내는 방식으로 평면이면서도 일종의 조각 적 요소를 도입했습니다.

알렉스 카츠 특유의 이른바 '컷아웃 기법'입니다. 회화와 광고의 경계선에 선 경쾌한 느낌의 '속옷모델' 연작은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되는 작품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