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북핵 해법을 놓고 북한 측이 '단계별·동시적 조치'를 요구하고 있는데 대해 "우리는 잘게 세분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두 번째 평양 방문에 나선 폼페이오 장관은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잘게 세분화한다면 전 세계가 경제적 압박 완화를 강요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는 김정은이 원하는 결과도,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결과로도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과거 걸었던 길을 답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제재를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 자리에서 단계별·동시적 조치를 재확인한데 대해 이를 수용하지 않고 일괄타결식 해법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에 쐐기를 박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은 과거 북한이 최종 비핵화를 미루면서 단계별 조치에 따라 보상만을 챙겨왔던 북한의 '살라미 전술'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