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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아일랜드 낙태 국민투표에 해외 광고주 광고 금지

아일랜드의 낙태 국민투표를 보름 가량 앞두고 페이스북이 해외 광고주의 관련 광고 게시를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8일(현지시간) 영국 공영 BBC 방송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아일랜드 낙태 국민투표와 관련해 자국 광고주의 광고만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페이스북은 "그동안 우리는 이 이슈에 대해 고민해왔다"면서 "과도한 영향력으로부터 투표의 진실성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아일랜드 밖에 있는 해외 광고주가 국민투표 관련 광고를 요청하면 이를 거절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일랜드는 오는 25일 예외가 거의 없는 낙태금지를 규정한 1983년 수정 헌법 제8조의 폐지 여부를 놓고 국민투표를 실시합니다.

지금은 자살을 포함해 임신부의 생명에 위험이 있을 때만 낙태가 허용됩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 낙태를 하면 최대 14년형이 선고될 수 있습니다.

국민투표에서 낙태금지 조항 폐지가 결정되면 아일랜드 정부는 임신 초기 12주 동안에는 아무런 제약 없이 낙태를 허용할 방침입니다.

그동안 낙태 국민투표를 앞두고 해외 광고주들이 관련 광고를 게시해 투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습니다.

페이스북은 향후 아일랜드 선거에서도 이같은 방침을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페이스북은 그동안 영국의 총선이나 국민투표에서는 이같은 광고제한 조치를 적용한 적이 없습니다.

앞서 페이스북은 영국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와 관련된 광고를 심사하겠다고 밝혔지만 단순히 국내 또는 해외 광고주 여부로 광고를 차단하지는 않았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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