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10년 만에 8연패…NC 최성영, 선발 데뷔전 승리투

LG 트윈스가 8연패 충격에 빠졌습니다.

LG가 8연패 이상 당한 것은 2008년 6월 14∼25일 9연패 이후 10년 만입니다.

LG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4대 2로 역전패했습니다.

롯데가 2대 2로 맞선 7회초 1사 2루에서 전준우의 중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한 뒤 손아섭의 좌중간 2루타로 한 걸음 더 달아났습니다.

이날 패배로 지난달 29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시작된 LG는 연패는 8경기째 이어졌습니다.

8연승 행진이 멈춘 뒤 8연패를 겪은 터라 LG의 충격은 더합니다.

최후의 보루로 여긴 에이스 헨리 소사를 내고도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습니다.

소사는 8이닝 동안 4실점(3자책) 하며 나름대로 제 몫을 했지만 3연승 뒤 시즌 첫 패배의 쓴잔을 들었습니다.

LG는 공동 4위에서 공동 5위로 떨어졌습니다.

2연승을 거둔 롯데는 16승 19패가 돼 8위에서 7위로 올라섰습니다.

롯데 선발 펠릭스 듀브론트는 6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2승(4패)째를 챙겼습니다.

NC 다이노스 좌완 유망주 최성영은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승리까지 챙겼습니다.

SK 와이번스와 마산 홈경기에 선발로 나온 최성영은 5이닝 동안 4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아 NC의 9대 0 완승에 앞장섰습니다.

'홈런 군단' SK 타선과 맞서 사사구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고 삼진을 5개나 빼앗았습니다.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3㎞에 불과하고 속구(40개)와 체인지업(26개) 위주의 단조로운 볼 배합이었지만 안정적인 제구로 SK 타선을 무력화했습니다.

2016년 KBO리그 무대를 밟은 뒤 올해 3경기를 포함해 앞선 17번의 등판을 모두 중간 계투로만 나섰던 최성영은 이날 깜짝 호투로 시즌 2승째를 데뷔 첫 선발승으로 장식했습니다.

KIA 타이거즈는 좌완 에이스 양현종에 맞선 두산 베어스 무명 투수 현도훈을 초반에 두들겨 3연승 행진을 벌였습니다.

KIA는 광주 홈경기에서 4연승을 노리던 선두 두산을 10대 0으로 완파했습니다.

두산이 올 시즌 무득점 패배의 수모를 당한 것은 처음입니다.

양현종은 6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3연승을 이끌며 시즌 5승(2패)째를 수확했습니다.

4안타와 볼넷 2개만 내줬고 삼진 4개를 빼앗았습니다.

반면 이날 KBO리그 데뷔전에서 선발 등판한 두산 현도훈은 4⅓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한 9안타와 사사구 3개를 허용하고 7실점 해 패전의 멍에를 썼습니다.

팀 타율 1위 KIA 타선에 1회에만 6점을 빼앗기는 등 호된 신고식을 했습니다.

한화 이글스는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9회초 넉 점을 뽑아 10대 9로 역전승하고 3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9대 6으로 뒤진 가운데 9회초 마지막 공격을 맞이한 한화는 선두타자 최재훈이 넥센 유격수 김하성의 실책으로 출루해 기회를 잡았습니다.

이어 신인 내야수 정은원이 넥센 마무리 조상우를 상대로 중월 투런 아치를 그렸습니다.

프로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정은원은 2000년 1월 17일생으로 KBO리그 최초의 2천 년대 출생 홈런 선수로 이름을 남겼습니다.

한화는 이용규의 몸에 맞는 공에 이은 양성우의 좌중간 안타로 무사 1, 3루로 찬스를 살렸고 2사 후 김태균의 우전안타로 9대 9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이어 이성열이 우익수 쪽 안타로 3루 주자 양성우를 홈에 불러들여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습니다.

한화 정우람은 9회말 등판해 1사 후 이정후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를 틀어막고 시즌 12세이브째를 거뒀습니다.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는 수원에서 kt wiz를 9대 4로 꺾고 올 시즌 처음 연승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3연패에 빠진 kt는 롯데와 자리를 바꿔 8위로 내려앉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