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2016년 10월부터 최근까지…대선 전부터 여론 조작 정황"

<앵커>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지난 대선 전부터 드루킹 일당이 포털 댓글을 통해 여론조작을 해온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경찰 수사 내용, 이호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경찰은 지난 2일 '초뽀'라는 아이디를 쓰는 경공모 회원 집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초뽀는 경공모의 IT 전문가 중 하나로 불법 매크로 서버 '킹크랩' 구축에 깊숙이 관여한 혐의로 입건된 인물입니다.

경찰은 이곳에서 기사 URL 목록이 담긴 USB를 발견했습니다.

재작년 10월부터 최근까지 기사들로 URL 개수만 수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대선 7개월 전부터 이미 드루킹 측이 대규모로 여론조작을 해왔을 가능성이 높아진 겁니다.

하지만 경찰은 여기에 불법 매크로 서버 '킹크랩'이 사용됐는지 여부는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SBS 취재 결과 킹크랩은 미국에 기반을 둔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클라우드에 보관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드루킹 일당이 사건 초기 해당 서버를 삭제해버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드루킹에 대해 접견 거부를 이유로 지난 3월 말 송치 이후에는 2번밖에 조사하지 못했습니다.

강제 수사를 위해 체포 영장 신청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드루킹 측 김 모 씨가 김경수 의원의 보좌관 한 모 씨에게 500만 원을 주는 자리에 드루킹도 같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또 돈을 준 이유는 오사카 총영사 인사청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라는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