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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평양-인천-제3국 연결항로 제안…남북 하늘길 열리나

<앵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우리 공역을 지나서 제3국으로 가는 하늘길을 만들겠다고 국제기구에 제안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국제민간항공기구는 담당자들을 어제(7일) 평양에 파견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지난 2월 우리 측 비행정보구역을 거쳐 제3국으로 이어지는 연결항로 개설을 국제민간항공기구, ICAO에 제안했습니다.

국제항공기구는 어제 국장급 담당자 2명을 평양에 파견해 북측과 항공 안전성 담보 방안을 협의 중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북측이 원하는 목적지 제3국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제항공기구는 인천 비행정보구역 통과에 대해 우리 정부에 검토를 요청했습니다.

[노규덕/외교부 대변인 : 평양-인천 간 직항로 개설이 아니라 평양 FIR (비행정보구역)과 인천 FIR을 연결하는 제3국과의 국제항로 개설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북한의 고려항공 국제선은 현재 중국 베이징과 선양,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만 오가고 있어 우리 측 비행정보구역을 이용하지 않습니다.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로 국제항공기구는 지난해 북한 공역은 위험하다고 경고했고, 대부분 항공사가 우회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북한이 자국의 항공 안전성을 강조하고, 북미 대화 이후를 대비해 최단거리 항로 확보에 미리 나선 걸로 풀이됩니다.

다만, 고려항공은 한미 양국의 독자 제재 대상인 데다 유엔 제재로 북한에서 출발한 모든 항공기 화물을 검색해야 해 제재를 풀어야 하는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조무환, CG : 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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