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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대신 전용기로 방중…北, 하늘길 이용한 이유는

<앵커>

북한 최고지도자들은 과거 중국을 방문할 때 꼭 전용 열차를 이용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에 전용기를 타고 다롄에 간 거면 북한 지도자로서는 하늘길을 이용한 첫 외국 방문이 되는 겁니다.

그 의미를 김아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꼬리에 커다란 별 모양이 선명한 이 비행기. 참매로 불리는 김정은 위원장 전용기입니다.

지난 2월 김여정 특사도 이 전용기로 방남 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전용기가 남쪽이 아닌 해외 방문에 활용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병광/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최룡해가 김정은의 특사로서 2013년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는 전용기를 사용한 것은 아니고, 고려항공 특별기를 사용했어요. (전용기는) 현재까지는 남한을 방문했을 때만 활용했다는 것이죠.]

특히 북한 최고지도자는 그동안 중국을 오갈 때 극도의 보안을 위해 왕복 이틀이 걸리는 전용 열차를 이용했습니다.

지난 3월 말 극비리에 진행된 김 위원장의 베이징 방문에도 전용 열차가 이용됐습니다.

7년 전 김정일과 같은 방식이라 북-중 교류가 여전한 비밀주의에 머물고 있단 지적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이 전용기로 방중했다면 정상국가 지도자로서 이미지 구축도 감안한 걸로 보입니다.

또 북한발 항공기에 대한 화물 수색 등 대북 제재가 여전한 상황에서 북-중간 밀착을 과시하는 거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 :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은) 포괄적으로 유엔 안보리의 제재, 미국의 독자제재에 해당될 수 있기 때문에, '제재 부분에 대해서 모두 중국이 책임진다' 그런 조건이 충족됐기 때문에 간 것이 아닌가…]

지난 2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전용기를 타고 올 때, 우리 정부는 미국 등 국제사회에 사전 양해를 구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화면제공 : 닛테레N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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