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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 일 만에 다시 방중…김정은 위원장의 속내는?

<앵커>

이 지도에 표시된 곳이 중국 다롄인데,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1시간 20분 정도 걸리는 항구 도시입니다. 방금 전해드린 대로 과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도 방문했던 곳인데, 이번에 다롄을 방문한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김정은 위원장이 맞다면 지난 3월에 이어 약 40일 만에 다시 중국을 찾은 겁니다.

지금 이 시점에 중국에 간 속내가 뭘지 정성엽 특파원이 분석했습니다.

<기자>

지난 3월 김정은 위원장의 깜짝 방중은 시진핑 주석의 얼굴을 환하게 만들었습니다. 북·중 간 오랜 냉각 상태를 한 번에 녹였습니다.

중국 예술단의 평양 공연 때도 중국 외교수장의 11년 만의 방북 때도 김 위원장은 북·중 관계를 선대의 위대한 유산으로 치켜세우며 양국의 밀착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화춘잉/대변인 (지난 4일) : 김정은 위원장은 북·중 관계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국의 공헌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시 주석의 방북이 북·중 관계 회복의 정점일 거로 예상했지만, 김 위원장은 답방 전 재방중이라는 특유의 주도적인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중국산 항공모함의 첫 시험 운항을 축하하는 동시에 군 행사도 함께하는 모습을 드러내 혈맹 관계 과시를 시도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판문점 선언에서 불거진 중국 배제론을 해명하고, 중국 역할론을 강조해 시 주석의 마음을 끌어당기려는 의도도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상대해 본 시 주석에게 북미회담 조언을 구해 자연스레 동지 의식도 공유할 수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 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압박에 대한 불안감을 내비친 것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중국을 든든한 후원자로 내세워 대미 협상력을 키우려는 의도가 커 보인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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