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원 "방폐물 관리 부실 인정…원안위 조사에 적극 협력"

한국원자력연구원(이하 원자력연)은 오늘(8일) "방사성폐기물(방폐물)의 관리부실 의혹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사실 규명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원자력연은 방폐물을 무단으로 폐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올해 2월부터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의 특별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원자력연은 "1997∼2008년 연구용 원자로 '트리가 마크-3'(TRIGA MARK-Ⅲ·서울 공릉동 소재)를 해체했을 때 나온 폐기물 중 일부에서 관리부실 의혹이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2004∼2011년 대전 연구원 내 우라늄 변환시설 해체 과정에서도 이런 의혹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리가 마크-3의 경우 해체 과정에서 발생한 방사선 차폐용 납의 양과 연구원에서 보관하고 있는 양에 차이가 있음이 확인됐습니다.

또 우라늄 변환시설 해체 폐기물 중에서는 구리가 섞인 전선류 5.2t을 해체 주관 업체 직원들이 재활용 업체에 매각했고, 2.4㎏ 정도의 금 부품은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원자력연은 "8일 현재 시점까지 이 같은 내용을 파악했다"며 "이에 대해 매우 송구하게 생각하며, 원안위 조사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