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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2' 황석희 번역가, SNS 해킹당해…관계자에게 사과

'데드풀2' 황석희 번역가, SNS 해킹당해…관계자에게 사과
영화 '데드풀' 시리즈의 번역가로 유명한 황석희가 SNS 해킹을 당해 관계자들에게 사과했다.

황석희 번역가는 3일 자신의 트위터에 "비번 하나 제대로 간수 못해서 이 사달을 냈다"면서 "보실지 모르겠지만 불쾌하셨을 박지훈 번역가님과 관계자분들께 정중히 사과드린다. 제 불찰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황석희 번역가의 SNS에는 "그러니까 인피니티워 나한테 맡기지 그랬냐 이 ㅂㅅ들아"라는 글과 함께 기타 연주하는 모습의 사진이 게재됐다.

최근 오역 논란을 빚은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의 번역가 박지훈을 저격하는 글로 오해할 소지가 다분했다. 그러나 이 글은 본인이 올린 게 아니었다. 누군가가 황 번역가의 SNS를 해킹한 뒤 쓴 게시글이었다. 

게다가 이 게시글은 박지훈 번역가 뿐만 아니라 황석희 번역가에 대한 조롱도 담고 있었다. 글과 함께 올린 사진은 황석희 번역가가 버스킹 할 당시 촬영된 것으로  사진에는 '버스킹맨'이라는 글이 도배돼 있었다. 

황석희 번역가는 "버스킹맨이라고 비아냥대고 조롱하는 분들이 있는 걸 안다. 제가 고등학생 때부터 기타 치고 노래했으니 23년째다. 해킹하신 분의 나이보다도 긴 시간일지 모른다. 이분의 취미가 그림인지 악기인지 혹은 덕질인지 모르겠지만 누군가 어떤 행동을 좋아서 그렇게 오래 해왔다는 건 그 사람에게 아주 소중한 일이라는 뜻이다. 개인의 취미가 당신들에게 대체 무슨 피해를 끼치길래 비아냥과 조롱의 대상이 돼야 하는지 부끄러운 줄 아시라"라고 일침을 가했다. 

더불어 "계정을 해킹한 사람이 얼마나 집요한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허접한 해킹은 로그인 정보가 남는다. 다음 주 중으로 정식 수사를 요청할 것이며 명예훼손 및 개인정보 도용, 성희롱 등 취할 수 있는 최대한의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 용서도 없고 합의 없다. 선처 바란다고 메시지도 보내지 말라"고 경고했다.

황석희 번역가는 '셰이프 오프 워터', '쓰리 빌보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등을 번역한 실력파다. 특히 2016년 마블 히어로 무비 '데드풀'의 감각적이고 센스있는 번역으로 관객들의 높은 신임을 얻었다. 

최근 '어벤져스3'의 오역 논란으로 박지훈 번역가에 대한 자질 논란이 일면서 "마블은 번역가를 황석희로 교체하라"는 관객들의 요구가 끊이질 않고 있다.

황석희 번역가는 본의 아니게 자신의 이름이 거론돼 곤란한 상황에 처한 가운데 SNS 해킹까지 당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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