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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만의 세계선수권 '남북 단일팀' 탁구 선수단 귀국

27년 만의 세계선수권 '남북 단일팀' 탁구 선수단 귀국
스웨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7년 만의 남북 단일팀을 재현한 탁구 국가대표팀이 인천국제공항으로 귀환했습니다.

안재형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8강 대결이 예정됐던 북한과 깜짝 단일팀을 구성해 4강에 자동 진출했습니다.

단일팀은 준결승에서 일본의 벽에 막혔지만 한국의 전지희, 양하은과 북한 김송이가 함께 힘을 모았고, 시상대에는 남북 출전 선수 9명 전원이 올라 동메달을 받았습니다.

남북 단일팀이 구성된 건 현정화와 북한의 이분희를 앞세워 중국을 꺾고 여자단체전 금메달을 땄던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 이후 27년 만입니다.

이번 단일팀은 남북 정상회담으로 화해 무드가 조성된 이후 남북 체육 교류의 첫 번째 결실로 평가됩니다.

김택수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은 4강에서 독일과 접전 끝에 게임 스코어 3대 2로 졌지만 값진 동메달을 땄습니다.

남자대표팀은 2016년 쿠알라룸푸르 대회 동메달에 이어 세계선수권에서 2회 연속 메달을 수확했습니다.

또 남녀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반 메달을 획득한 건 2012년 도르트문트 대회 이후 6년 만입니다.

선수들은 귀국 후 소속팀으로 복귀해 국제탁구연맹(ITTF) 주관 투어 대회와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준비합니다.

대한탁구협회는 ITTF를 통해 다음 달 13일부터 17일까지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평양오픈에 참가하고 싶다는 의향을 북측에 전달했습니다.

우리 선수단이 평양오픈에 사상 처음 출전하면 북한 선수들이 답방 형식으로 7월 대전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에도 참가할 전망입니다.

한편 탁구협회는 귀국 직후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를 방문해 협회 경기력향상위원원회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 구성 방안을 협의할 계획입니다.

협회는 지난 2일 스웨덴 현지에서 경기력향상위 회의를 열고 남북 단일팀이 구성되더라도 남북한 대표팀의 종전 출전 엔트리를 인정해주는 방식의 단일팀 구성안을 만들었습니다.

아시안게임에는 남녀 단식과 남녀 단체전, 혼합복식 등 5개 종목에 금메달이 걸려 있는데, 단식은 국가별로 남녀 각 2명, 혼합복식은 2개 조가 참가하게 돼 있고 단체전 출전 엔트리는 5명입니다.

협회는 단일팀 구성 때 단체전은 남북 5명씩 10명, 남녀 단식은 2명씩 4명, 혼합복식은 2개 조씩 4개 조가 출전하는 쪽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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