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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쉽의 송은이·친근함의 이영자…이유 있는 '언니들의 전성시대'

리더쉽의 송은이·친근함의 이영자…이유 있는 '언니들의 전성시대'
언니들의 전성시대다. 개그우먼 경력 26년과 28년의 송은이(45)와 이영자(49)가 각각 예능계의 주인공으로 활약하고 있다. 남성 스타 중심인 예능계에서 여성 출연자들의 활약은 시청자들에게 더욱 반갑게 다가온다.

송은이는 제54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TV부문 여자예능상을 수상하며 ‘대세’를 확인했다. 팟캐스트부터 라디오, 예능 프로그램, 셀럽파이브 제작 등까지 잇달아 성공시키며 송은이는 개그우먼이자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우뚝 섰다.

이영자는 ‘혀믈리에’로 제2의 예능 인생을 살고 있다. MBC ‘전지적 참견시점’에서 매니저 송성호 씨와 함께 출연하는 이영자는 어찌 보면 사소할 수 있는 음식들을 애정 넘치게 소개하며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사고 있다. 그의 소개로 휴게소 음식부터 만두, 핫도그, 닭볶음탕, 제육볶음 등은 하루아침에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송은이와 이영자의 제2의 전성기는 하루아침에 뚝 떨어진 게 아니다. 3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송은이와 이영자가 보여줬던 ‘이웃집 언니’처럼 편안하고 유쾌한 웃음이 뜨겁게 인정을 받는 시기가 왔을 뿐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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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이의 인기에는 ‘리더십’이 그 원동력이 됐다. 그는 부드럽고 유연한 모습 뒤에서 후배들을 다독이며 큰 언덕이 되어줬다. 송은이를 이어 많은 여성 예능계 후배들이 뒤따르고 있다. 친자매와 같은 절친하고 끈끈한 관계는 여성 예능인들만이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웃음을 탄생시킨 배경이 됐다.

송은이의 남다른 면모는 2013년 종영한 MBC 에브리원 ‘무한걸스’에서 입증이 됐다. 남성 예능 스타들 사이에서 자칫 ‘구색 맞추기용’으로 전락할 수 있던 여성 개그우먼들이 전면에 나섰던 ‘무한걸스’는 국민예능 ‘무한도전’에 필적할만한 새로운 웃음을 선보인 것. 그런 배경에는 멤버들의 특성을 하나하나 파악하며 다독였던 ‘맏언니’ 송은이의 배려 넘치는 리더십이 있었다.

‘전지적 참견시점’과 ‘안녕하세요’를 통해 인기를 얻은 이영자의 매력은 이웃집 언니 같은 친숙함 때문이다. 이영자는 ‘안녕하세요’에서는 시청자들의 사연에 울고 웃고 때로는 분노를 보여주는 솔직함으로,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소중한 음식을 뚝 떼어서 매니저에게 건네는 정 많은 모습으로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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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이가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끊임없는 변신으로 주목을 받는다면, 반대로 이영자의 매력은 한결 같음이다. 음식에 대한 한결같은 사랑 역시 ‘새롭지 않은 새로움’으로 캐릭터로 자리 잡았고, 그 진정성을 인정받았다. 늘 곁을 지킬 것만 같은 이영자의 편안한 매력은 굳이 설명하거나 말하지 않아도 위안과 웃음을 건넨다.

매번 새로운 포맷이 등장하고 시시각각 예능 스타들이 사라지고 또 새로운 샛별들이 탄생하는 변화무쌍한 예능계에서 한 자리에서 20년 넘게 자리를 지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여성 예능인들에게는 그 환경이 더욱 어려울 수 있다. 그럼에도 송은이와 이영자는 '언니'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친숙하면서도 따뜻한 웃음으로 많은 여성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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