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 의혹을 받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금융감독원을 향해 "민감한 사안의 정보를 무분별하게 공개·노출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홈페이지에 올린 게시물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일 금감원으로부터 조치사전통지서를 전달받았으며, 보안에 유의하라는 내용도 함께 통보받아 언급을 자제해왔다"며 "이어 3일에는 '조치사전 통지서 내용을 사전 협의 없이 언론 등 외부에 공개해선 안 된다'는 공문을 추가로 받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가운데 금감원이 통지서 발송을 언론에 사전공개하고, 금감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고의적인 분식회계로 결론 내렸다거나 실제 통지서에 게재된 '조치 내용' 등이 확인절차 없이 금감원 취재 등을 바탕으로 기사화되고 있다"며 "시장과 투자자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회사에는 관련 내용을 함구하라고 요구해놓고 금감원이 언론에 정보를 노출하고 있다는 취지의 반발로 해석됩니다.
이어 "감리절차가 한창 진행 중인 민감한 사안에 대해 관련 정보가 무분별하게 공개·노출되고 있는 상황에 크나큰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위반 여부에 대한 금융위원회의 첫 일정인 감리위원회는 오는 17일 열립니다.
감리위 심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증권선물위원회에 상정될 예정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정해진 감리절차에 따라 입장을 소명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