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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책만 팔면 돈 안 벌려" 동네 책방, 생존의 법칙

개성 가득한 동네 책방들 낭만적으로 보이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고 합니다. 책 판매만으로 책방을 유지할 수 없어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한다는데요, 동네 책방 이야기 만나보시죠.

이곳은 고양이를 테마로 한 고양이 전문 책방입니다. 책을 팔기도 하고 영화 상영회나 사진전 등 고양이와 관련된 여러 프로그램이 열리기도 합니다.

이렇게 개성 강한 동네 책방이 등장하기 시작한 건 불과 몇 년 전에 불과합니다. 대형 서점이 온·오프라인을 장악한 출판 시장에서 동네 책방이 돌파구를 찾은 겁니다.

책방 주인의 성향에 따라서 책을 수집, 선별하기 때문에 선호하는 동네 책방만 찾는 단골손님도 생겼습니다.

[김지영 대학생 : 베스트셀러에 얽매이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종류의 책을 마음껏 볼 수 있어서 좋아요.]

낭만적으로 보이지만 책만 팔아서는 동네 책방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동네 책방들은 음료나 상품 판매를 하기도 하고 주인이 투잡을 뛰기도 합니다.

[김미정/고양이 전문책방 슈뢰딩거 대표 : 그냥 돈 버는 것만 생각하면 다른 데 가서 최저임금 받는 게 더 나은데 이걸 하고 싶으니까 다른 데서 벌어서라도 이걸 유지하고 있고요.]

동네 책방을 운영했다가 최근에 문을 닫았다는 김종원 씨도 이런 책방을 운영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김종원/ 51페이지 전 대표 : 책만 팔아서는 유지가 절대 안 돼요. 외부 기획도 하고 강연도 하고 소규모 커뮤니티 워크숍이나 초청 워크숍 같은 걸 하잖아요. 이런 걸 다 합쳤기 때문에 유지가 됐지 그냥 책만 팔아서는 제 월급도 못 가져갔죠.]

동네 책방은 여전히 위기에 몰려 있습니다. 단순히 책을 사는 곳이 아닌 소통의 장이 돼준 공간이 한순간의 유행으로 사라지기엔 조금 아쉽지 않은가요.

▶ 개성 강한 '동네 책방'의 등장…하지만 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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