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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목 맞은 카네이션, 중국산이 국산 둔갑…15배 바가지

<앵커>

싸구려 중국산 카네이션을 국산이라고 속여 비싸게 파는 현장을 저희 취재팀이 단속반과 함께 덮쳤습니다. 1년에 한 번 사는 카네이션을 공부해서 국산인지 아닌지 가려낼 수도 없고 참 답답한 노릇입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카네이션을 파는 꽃집 홈페이지입니다. 원산지가 모두 국내산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 꽃집을 단속팀과 함께 찾아갔습니다. 카네이션의 원산지를 묻자.

[단속팀원 : 이거는 어디 산(産)입니까? (중국산이요.)]

원산지를 속여 판 적이 없다고 우기다가 단속팀이 직접 인터넷으로 산 카네이션을 들이밀자 그제야 시인합니다.

[처음에는 (판매) 나간 게 없다고 얘기하셨는데 지금 나간 게 발견이 됐어요. 우리 아저씨는 모르시니까 (그렇게) 얘기한 거고, 우리 직원들이 만들어서… 네, 맞아요.]

중국산 카네이션 열 송이의 원가는 2천 원에 불과하지만 판매가는 3만 원에 달합니다. 중국산이 국산보다 절반 정도 저렴하지만 국산이라고 속이고 비싼 값에 파는 겁니다.

이쪽이 국산이고 이쪽이 중국산 카네이션입니다. 그냥 이렇게만 보면 알아보기 쉽지 않아 보이지만 조금만 눈여겨보면 구별이 가능합니다.

국산 카네이션은 꽃 색깔이 밝고 잎이 곡선 형태지만 중국산은 검붉고 톱니바퀴처럼 각이 져 있습니다.

또 국산은 꽃받침 아랫부분이 작고 색깔이 연하지만 중국산은 크고 색도 진합니다. 줄기도 국산은 가늘고 중국산은 굵습니다.

[양성모/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기동단속팀장 : 성수기를 맞이해서 일부 업자들이 원산지를 속여서 부당 이득을 취하는 것 같고요. (원산지를 속이면)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합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오는 15일까지 단속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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