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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하나로 관객과 하나…스탠드업 코미디가 뜬다

<앵커>

TV에서 사라진 코미디가 공연장에서 부활하고 있습니다. 특히 혼자 무대에 올라 마이크 하나로 관객을 웃기는 원맨쇼, 스탠드업 코미디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홍대 앞 소극장, 입담 좋은 코미디언들이 번갈아 무대에 올라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이용주/스탠드업 코미디언 : 진짜 미치겠네. 차이니즈? 차이니즈? 엄마, 빨리 가자 빨리 가자.]

스탠드업 코미디에는 특별한 대본도 의상도 무대 효과도 없습니다.

자유롭게 자기 경험이나 기발한 생각을 거침없이 털어놓을 뿐입니다.

[정재형/스탠드업 코미디언 : '우리 친구 꿈이 뭐예요'라고 물어봤더니, 그 친구가 '저는 영어 선생님 되는 게 꿈이에요.' 이 친구가 이렇게 얘기하지는 않았어요. 그냥 내 눈에 이렇게 보였다는 거지…]

흔한 유행어나 과장된 몸동작이 없어도 마이크 하나로 관객과 배우가 하나가 됩니다.

[조성효/대학생 관객 : 지금 광대뼈가 아플 정도로 웃어서 정말 만족하고 돌아가는 것 같아요.]

TV 속 유명 개그맨도 객석에 앉아 함께 어울리고 즐깁니다.

[박영진/개그맨 : 오늘은 (후배를) 응원하러 왔지만 사실 저도 좀 어떻게 (코미디) 형식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배울 것도 배우고 그런 의미에서 찾아왔거든요.]

스탠드업 코미디의 인기에 공연 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열린 유병재 쇼에는 사흘 동안 4천 명이 넘는 관객이 몰렸습니다.

[유병재/코미디언 : 처음엔 너무 긴장되고 떨릴 때가 많이 있는데 하다 보면 그 매력에 푹 빠질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 무대의 매력에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다고 얘기하는데 그게 무슨 말인지 요새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무대가 필요한 코미디언과 일상 속 편한 웃음을 찾는 관객이 어우러지면서 스탠드업 코미디가 볼만한 공연 장르로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VJ : 오세관·정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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