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서 LP가스 추정 폭발로 사망1·실종1…주택 4채 파손

경기도 양주시의 한 주택가에서 LP가스 추정 폭발로 집 안에 있던 60대 여성이 숨지고, 50대 남성이 실종돼 소방 당국이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7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5분께 경기도 양주시 봉양동의 주택가에서 LP가스 추정 폭발로 주택 2채가 완전히 부서져 무너지고, 2채가 일부 부서졌습니다.

소방 당국은 완파된 주택 한곳에서 김모(68·여)씨의 시신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또, 김씨 옆집에 살던 이모(58)씨가 연락이 닿지 않아 내부 수색 중입니다.

반파된 나머지 주택 중 1곳은 빈집이고, 나머지 1곳은 거주자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중장비 등 차량 17대와 구조견을 투입해 사고 지역 수습과 인명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부서진 주택 잔해가 많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폭발 당시 주변에는 '쾅'하는 굉음이 들렸으며 희뿌연 연기가 수십미터 높이까지 치솟았으며, 폭발이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사고현장 건너편에서 자동차공업소를 운영하는 김우용 씨는 "처음에는 우리 가게에서 가스가 폭발한 줄 알았다"라며 "너무 큰 소리에 깜짝 놀라 119에 바로 신고했다"고 말했습니다.

농사일을 하러 나왔다가 폭발 사고를 목격했다는 이기원씨는 "뿌연 연기와 함께 폭발 잔재물들이 50m는 넘게 높이 솟아오른 것 같았다"고 전했습니다.

현장에는 슬레이트로 된 지붕은 처참하게 구부러져 바닥에 나뒹굴고, 폭발 잔재물이 가득 쌓여 있어 김씨 시신을 수습하는 데만 2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