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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뺨 때리고, 기어다니게 한 中 '갑질 기업'에 비난 쇄도

직원 뺨 때리고, 기어다니게 한 中 '갑질 기업'에 비난 쇄도
직원들의 근무 태도를 문제삼으며 중역들이 직원들의 뺨을 때리거나 바닥에 엎드려 기어가게 하는 중국 기업이 보도되면서 큰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중국 펑파이는 오늘(7일), 최근 중국 온라인에 유포된 후베이성 이창 시의 한 기업 동영상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이 동영상에는 유니폼을 입은 여성이 한 줄로 선 남성 직원 6명의 뺨을 차례로 여러 번 때리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들 직원들이 모두 뺨을 맞고 나면 나머지 직원들이 박수를 칩니다.

또다른 남성 한 명이 중앙에 서 있는 동안, 직원 열 명 정도가 두 손과 무릎으로 그 주위를 기어다니면서 구호를 외치는 모습도 담겨 있습니다.

이 회사는 직원 160여 명에 10개의 지점을 거느린 곳으로, 이 동영상에 대한 비난이 커지자 이 회사 대표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뺨을 맞고자 한 것이라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여섯 명의 남성 직원들이 고객 유치 전화를 걸지 않는 등 의무를 다하지 않았"으며, "회사의 분위기가 너무 느슨해 실적이 저조하다는 생각으로 이들 남성 직원들이 체벌을 스스로 원했고, 여성 직원은 동료들의 부탁을 받아 뺨을 때린 것"이라는 겁니다.

회사 대표는 "이번 사건에서 교훈을 얻어 경영을 개선할 것"이라면서도 동영상 유출자가 누군지 밝혀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해명한 내용과 달리, 이 회사의 한 직원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회사의 처분이 부당하다고 여겼지만, 두려워 외부에 알릴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동영상에서 동료들을 때린 여성 직원은 사건이 외부로 알려지자 지난 2일 회사를 그만둔 걸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에서는 지금까지 체벌하는 기업들이 여럿 발각돼 논란을 빚은 바 있습니다.

(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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