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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해외지점 직원도 소환…'밀반입 관여' 조사

<앵커>

경찰이 폭행 혐의를 조사하는 것과 별개로 관세청은 대한항공 일가에 밀수 혐의를 계속 조사 중입니다. 해외에서 물건을 사서 보낸 것으로 알려진 직원들을 불러서 구체적인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대한항공 뉴욕 지점에서 찍어 보낸 물품 사진에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당시 비서가 수신인으로 나옵니다.

사모님 지시라며 특정 물품을 사서 보내라는 이메일도 공개됐습니다.

대한항공 해외지점이 밀반입의 거점으로 활용됐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제보들입니다.

[한진 계열사 전 직원 : 미국 내에서 사서 한국 쪽으로 세금을 안 내고 밀반입을 하는 거죠.]

관세청은 이 과정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난 해외지점 직원들에 대한 소환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소환 통보를 받은 직원들이 곧 귀국할 예정이고, 일부 직원은 이미 출석해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외지점에 대한 본격 조사는 대한항공 본사와 해외지점 사이에 오간 이메일 분석에서 비롯됐습니다.

사무실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이메일 자료에서 총수 가족의 물품 구매와 배송과 관련한 단서가 발견된 것으로 보입니다.

수사 관계자는 직원들이 수신한 메일을 다수 확보했고, 회사 측이 삭제한 이메일도 복원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관세청은 이번 주 초에 지금까지 진행된 수사 내용을 점검한 뒤 조양호 회장 가족들의 소환 시점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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