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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여자골프 김해림, 16년 만에 동일 대회 3연패 위업

교촌여자골프 김해림, 16년 만에 동일 대회 3연패 위업
'달걀골퍼' 김해림이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 투어에서 16년 만에 동일 대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김해림은 강원도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3라운드 합계 6언더파로 우승했습니다.

2016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던 김해림은 지난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또다시 정상에 올라 3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지금까지 동일 대회 3연패는 고 구옥희와 박세리, 강수연 등 3명밖에 이루지 못했습니다.

특히 2002년 강수연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3연패를 달성한 뒤 16년 동안 동일 대회 3연패는 없었습니다.

게다가 김해림은 3년 내내 다른 코스에서 치러진 대회를 차례로 우승하는 진기록을 남겼습니다.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은 2016년 전북 군산 컨트리클럽, 지난해는 충북 동촌 컨트리클럽에서 열렸습니다.

올해부터 일본으로 무대를 옮겼지만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 메이저대회인 살롱파스컵을 포기하고 이 대회에 출전한 김해림은 우승 상금 1억원에 KLPGA투어 역사에 남는 이정표를 세우는 값진 보상을 받았습니다.

이번 시즌 첫 KLPGA투어 출전 대회에서 우승한 김해림은 통산 6승을 기록했습니다.

그것도 극적인 역전 우승이었습니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7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해림은 7번홀(파5)까지 2타를 줄여 공동선두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9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1타를 잃은 김해림은 16번 홀까지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낸 이다연에게 2타차로 밀렸습니다.

이다연으로 기우는 듯 했던 분위기는 17번홀(파4)에서 확 바뀌었습니다.

김해림은 이 홀에서 아주 까다로운 7m 내리막 훅라인 버디 퍼트를 극적으로 홀에 떨구고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반면 이다연은 세 번 만에 그린에 올라와 3m 파퍼트를 남기고 있었는데, 김해림의 버디 퍼트가 들어가자 표정이 굳어졌고 파퍼트를 놓친 데 이어 1m 보기 퍼트마저 놓쳐 더블보기로 순식간에 두 타를 잃었습니다.

김해림이 2타차 2위에서 1타차 선두로 올라서는 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18번홀(파3)에서 김해림은 5m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이다연의 4m 버디 퍼트 역시 홀을 비켜가 짜릿한 역전 우승을 완성했습니다.

앞서 두 차례 이 대회 우승 때마다 최종 라운드에 이글을 잡아냈던 김해림은 17번 홀에서 이글에 버금가는 기막힌 버디 퍼트로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지난해 팬텀 클래식 우승 이후 통산 2승을 눈앞에 뒀던 이다연은 17번홀 더블보기로 아쉽게 1타차 준우승에 그쳤습니다.

6언더파를 친 김지현이 이다연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고 3타를 줄인 안송이가 4언더파 4위를 차지했습니다.

장하나는 2언더파 공동 7위에 올라 상금과 대상포인트 1위를 굳게 지켰습니다.

1, 2라운드 선두였던 장수연은 5번홀(파4) 티샷 OB로 한꺼번에 4타를 잃어 장하나와 함께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올 시즌 부활 샷을 선보이고 있는 이정민은 3언더파 공동 5위, '특급 신인' 최혜진은 1오버파 공동 17위를 기록했습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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