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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北 산림 32%가 황폐화…홍수 등으로 피해 가중"

통일부 "北 산림 32%가 황폐화…홍수 등으로 피해 가중"
정부가 남북정상회담 합의 이행을 위해 남북 간 산림협력을 우선 추진하기로 하면서 북한의 산림 실태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통일부가 오늘(6일) 배포한 '남북 산림협력관련 보도 참고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산림 면적은 전 국토의 73%에 해당하는 899만ha로, 지난 2008년 현재 산림 면적의 32%에 해당하는 284만ha가 황폐해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황폐화 면적은 1999년 163만ha보다 121만ha가 증가한 것으로, 북한의 산림 황폐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황폐화는 땔감 채취를 위한 벌목이나 농작물 재배를 위한 개간 등으로 산림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 경우를 뜻합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 산림 실태는 10년 단위로 분석하고 있다"면서 "올해 10년 만에 분석을 시작했고 연말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국의 위기관리 전문기업인 '메이플크로프트'의 2011년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산림 황폐화 정도는 전 세계적으로도 나이지리아, 인도네시아에 이어 3번째로 심각하다고 통일부는 소개했습니다.

통일부는 "산림 황폐화로 인한 홍수·산사태 등으로 사회·경제적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또 방제 약제와 기술 부족 등으로 산림 병해충의 피해가 증가하고 있으며, 다락밭 조성과 화전 과정에서 실수로 발생한 산불이 증가하고 있다고 통일부는 전했습니다.

북한에선 2000∼2002년 3년간 365건의 산불로 1만2천800ha의 산림이 소실됐는데, 이는 연간 4천270ha에 해당하는 것으로 남한의 5.8배에 해당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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