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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올라간 태극기·인공기…女 탁구 단일팀 동메달

<앵커>

세계탁구선수권 시상식장에서 태극기와 인공기가 나란히 올라갔습니다. 27년 만에 단일팀을 재현한 여자탁구 남북 선수 9명 모두 시상대에 올라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김영성 기자입니다.

<기자>

여자 탁구 메달 시상식장에 남북 단일팀 선수 9명이 사이좋게 입장합니다.

공동 동메달의 홍콩 선수들과 악수를 나누며 시상대에 올라섰는데 감독 2명까지 모두 11명이 무대를 꽉 채웠습니다.

남과 북 선수들은 토마스 바이케르트 국제탁구연맹 회장이 건네주는 동메달을 목에 걸고 환하게 웃었습니다.

단일팀 성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유승민 IOC 위원도 선수들에게 일일이 꽃다발을 전달하며 축하 인사를 건넸습니다.

선수들은 태극기와 인공기가 나란히 게양된 모습을 숙연하게 바라보며 다시 한번 하나 된 코리아의 감동을 느꼈습니다.

이틀간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남북 자매들은 농담을 주고받을 만큼 친한 사이가 됐습니다.

[유은총/여자탁구 단일팀 남측 대표 : 저희가 같이 훈련하고 있었는데 한 세트 경기를 했었어요. 제가 이겨서 김송이 선수한테 바보라고 놀렸거든요.]

[김송이/여자탁구 단일팀 북측 대표 : 체면 봐서 져줬는데 너무 좋아해서 내가 져주길 잘했구나, 생각했습니다.]

국제탁구연맹은 27년 만에 극적으로 성사된 남북 단일팀을 기념하기 위해 선수들의 이름을 써넣은 한반도기를 세계 탁구박물관에 전시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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