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화성탐사선 인사이트 발사…'화성의 속살' 파고든다

유영규 기자 ykyou@sbs.co.kr

작성 2018.05.06 08:42 수정 2018.05.06 08:4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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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의 '속살'에 파고 들어가 내부 온도를 측정하고 지진의 존재 여부를 밝힐 탐사선이 발사됐습니다.

미국항공우주국 나사는 5일(현지시간) 새벽 4시께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를 실은 '아틀라스5' 로켓을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자동차 크기 만한 탐사선은 로켓에 탑재된 채 오렌지색 화염을 뿜고 자욱하게 안개 낀 하늘로 날아갔습니다.

인사이트는 약 200일간 비행을 거쳐 오는 11월 26일 화성 엘리시움 평원에 착륙해 본격적인 임무 수행에 돌입합니다.

인사이트는 시속 1만3천200마일의 속도로 화성 대기권을 뚫고 들어간 뒤 서서히 속도를 줄여 표면에는 낙하산을 펴고 착륙할 예정입니다.

화성의 생명체 흔적을 찾던 기존의 화성 탐사선과 달리 인사이트는 화성의 지각 구조 및 열 분포 등 화성의 '내부' 연구에 주력하도록 제작됐습니다.

인사이트라는 이름도 지진 조사, 측지학, 열 수송 등을 이용한 내부 탐사(Interior Exploration Using Seismic Investigations, Geodesy and Heat Transport)의 약자에서 따왔습니다.

인사이트는 로봇 팔을 이용해 화성 땅속 5m까지 파고 내려가 온도를 측정합니다.

아울러 NASA 과학자들은 화성 표면에 정밀한 지진계를 설치, 지진이 발생하는지를 관찰할 계획입니다.

만일 지진이 발생한다면 지진파를 분석해 지각 두께에 관한 정보는 물론, 화성 내부 구조도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합니다.

짐 그린 나사 수석 과학자는 "이번 임무로 화성의 핵, 맨틀, 지각의 크기에 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우리 태양계의 기원 및 변천 과정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인사이트 연구에 참여한 브루스 배너트는 미 일간 USA투데이에 "믿을 수 없다. 경외감에 한동안 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USA투데이는 2년간의 인사이트 탐사가 화성이 과연 인류 또는 우주 생명체가 살 만한 새로운 집이 될 수 있을지를 탐색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인사이트 프로젝트 매니저 톰 호프먼은 "가장 무서운 순간은 화성에 도달했을 때가 될 것"이라면서 "화성이 우리에게 무엇을 던져줄지 알 수 없다"며 기대감과 우려를 동시에 표시했습니다.

아울러 아틀라스5 로켓에는 인사이트와 함께 서류 가방 크기인 초소형 위성 '큐브샛' 2대도 함께 실렸습니다.

이 초소형 위성들은 인사이트가 보낸 신호를 지구로 중계하는 역할을 합니다.

10억 달러(약 1조770억 원)가 들어간 이번 프로젝트에는 미국과 프랑스, 독일 과학자들이 참여했습니다.

한편, 나사는 이번 발사 장소를 통상적인 우주선 발사 장소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배럴 기지에서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기지로 변경했습니다.

NASA가 행성 간 발사체를 케이프커내배럴 기지가 아닌 다른 곳에서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