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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파리 도심서 마크롱 집권 1년 규탄 대규모 집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오는 14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가운데 파리 시내에서 5일 마크롱 대통령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파리 도심의 오페라 거리에는 경찰 추산 4만 명(주최 측 추산 16만 명)의 시민이 집결해 '마크롱에게 축제를'이라는 제목의 집회를 열고 바스티유 광장까지 행진했습니다.

집회 제목은 마크롱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축하하는 듯했지만, 실상은 반어적인 표현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마크롱의 가면을 쓰고 나와 대통령을 조롱하기도 했고, 일부는 '사회적 쿠데타에 반대한다' '부자들의 대통령'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하며 현 정부의 정책들을 비판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작년 5월 취임 후 노동시장 유연화 방안을 담은 개정 노동법을 밀어붙여 통과시킨 데 이어, 올해는 대입제도 개편, 철도공사의 종신고용 폐지, 공무원 감축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날 파리 시내에 2천 명 이상의 중무장한 진압 경찰들을 배치해 폭력 시위에 대비했습니다.

앞서 지난 1일 파리 도심에서 열린 노동절 집회에 극좌 무정부주의 단체 '블랙 블록'(Black Bloc)의 회원들로 보이는 1천여 명이 검은 복장에 복면을 한 채 모여 상점과 차량에 불을 지르고 경찰에 화염병을 던지며 대치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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