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곳곳 반정부 시위…"'푸틴 정적' 등 수백 명 연행"

러시아 각지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벌어진 반정부 시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야권 지도자 등 수백 명이 연행됐습니다.

5일 열린 푸틴 대통령 반대 시위는 모스크바뿐만 아니라 상트페테르부르크, 극동, 시베리아 등 전국에서 진행됐습니다.

시위대는 "푸틴 없는 러시아", "차르 물러가라" 등 구호를 외쳤습니다.

경찰은 최루가스를 뿌리며 강제 해산에 나서고 시위 주도 세력을 연행했습니다.

'푸틴 최대 정적'으로 불리는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도 시위 현장에서 니콜라이 랴 등 반(反)푸틴 인사들과 함께 경찰에 끌려갔다고 AFP통신이 전했습니다.

나발니는 올해 3월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푸틴에 도전하려 했으나 과거 지방정부 고문 시절 횡령 혐의에 대한 유죄 판결을 이유로 후보등록을 거부당했습니다.

인권 감시단체 OVD인포는 이날 전국적으로 시위대 350명이 구금됐다고 보고했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