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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김경수 밤샘 조사…진술 내용 이례적 공개

<앵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밤샘 조사를 벌였습니다. 김 의원은 제기된 의혹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4일)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김경수 의원은 23시간이 넘는 밤샘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경수/더불어민주당 의원 : 어제, 오늘 긴 시간에 걸쳐 충분히 설명하고 소명했습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조사가 끝나고 2시간 만에 김 의원의 주요 진술 내용을 비교적 상세하게 공개했습니다.

김 의원은 재작년 6월부터 드루킹을 7~8차례 만났지만 이른바 선플, 좋은 내용의 댓글을 다는 활동으로 알았을 뿐 불법적인 댓글순위 조작은 몰랐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드루킹에게 보낸 기사 인터넷 주소도 다른 사람에게 함께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드루킹의 요청으로 경공모 소속 변호사를 청와대에 추천한 건 사실이지만 보좌관의 5백만 원 수수 사실은 뒤늦게 알고 돌려주라고 했다는 게 경찰이 밝힌 김 의원의 진술입니다.

내용 자체는 앞선 2차례 기자회견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수사기관이 피조사자의 진술을 조목조목 정리해 언론에 알린 건 이례적입니다.

앞서 드루킹 등을 조사할 때 수사에 방해가 된다며 진술 내용을 확인해주지 않았던 것과도 대조적입니다.

경찰은 김 의원 소환이 계좌나 통신 압수수색 등 기초조사조차 없이 이뤄졌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객관적 입증자료 확보 등을 통해 김 의원의 연루 여부를 계속 수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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