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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창꼬' 정기훈 감독, 연기 학원에서 성적 발언 논란

'반창꼬' 정기훈 감독, 연기 학원에서 성적 발언 논란
영화 '애자', '반창꼬',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를 만든 정기훈 감독이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영화주간지 '씨네21'은 정기훈 감독이 연기학원과 촬영 현장에서 상습적으로 도를 넘는 성적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씨네21'은 관련 주장을 펼친 신인 배우 A 씨와 영화 촬영을 함께한 B 씨의 제보 내용을 소개했다.

2012년 서울 소재의 한 연기학원에서 정 감독으로부터 연기 수업을 받았다는 A 씨는 "수업 첫날 정기훈 감독이 칠판에 남자 성기를 자세히 그린 다음 '한국 남자의 평균 크기는 몇 센티인데 나는 그보다 더 큰 몇 센티다'라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A 씨는 "당시 팔에 깁스를 하고 있던 정 감독은 학생들 앞에서 '나는 한 손으로도 성관계가 가능하다', '성관계를 잘해야 연기도 잘하는 거다', '연기하려는 애가 성 경험도 없이 무슨 연기를 하려고 하느냐' 등의 발언을 했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영화인들이 모인 술자리에서 정 감독으로부터 '(성경험을) 열 번만 채우고, 열한 번째는 나에게 달라'는 성희롱 발언을 듣기도 했다"고 주장해 충격을 안겼다.

정기훈 감독이 연출한 영화에 출연한 배우 B 씨도 폭로에 나섰다. B 씨는 "정 감독은 '내가 영화감독을 하는 이유는 여자를 탐하기 위해서다', '너는 줘도 안 먹는다'와 같은 상스러운 말을 스태프에게 지속적으로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기훈 감독은 '씨네21'에 특정 발언은 인정하면서도 성희롱의 의도는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감독은 "자유분방하게 이뤄지는 수업에서 농담 차원으로 한 이야기다. 특정인을 상대로 그런 말을 했다거나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한 말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정기훈 감독은 '애자', '반창꼬' 등을 만들어 전국 200만 이상의 관객을 모았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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