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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베네수엘라 난민 지원위 구성…국경폐쇄 논란은 여전

브라질 정부가 베네수엘라 난민 문제를 다루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난민을 추가로 분산이주시키는 등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습니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2개의 소위원회로 이루어진 '연방 긴급지원위원회'를 설치했으며, 이를 통해 베네수엘라 난민 실태를 파악하고 브라질 정착을 돕기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지원위는 특히 베네수엘라 난민들이 보건·교육 등 공공서비스 혜택에서 제외되지 않도록 할 방침입니다.

자국의 정치·경제 위기를 피해 국경을 넘은 베네수엘라 난민들은 주로 브라질 북부 호라이마 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현재 호라이마 주에 체류 중인 베네수엘라 난민은 5만2천여 명으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4만여 명은 호라이마 주의 주도인 보아비스타 시에 머물고 있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유엔난민기구(UNHCR)의 협조를 받아 올해 안에 베네수엘라 난민 1만8천여 명을 다른 곳으로 분산 이주시킬 계획입니다.

지난주까지 400명을 북부 마나우스 시와 남동부 상파울루 시 등으로 옮긴 데 이어 이날도 공군기를 이용해 230여 명을 이주시켰다.

이와 관련, 유럽연합(EU)은 베네수엘라 난민 사태로 해결을 돕기 위해 브라질에 250만 유로(약 33억 원)의 금융지원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베네수엘라 난민 사태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지원이 이뤄지는 것은 처음입니다.

한편, 베네수엘라 난민이 대규모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경을 폐쇄해야 한다는 주장을 놓고 브라질 정부 내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호라이마 주의 수엘리 캄푸스 주지사는 베네수엘라 난민 때문에 치안과 보건위생이 극도로 악화하고 있다며 국경을 잠정적으로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은 난색을 보였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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