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동반 터키 여행 갔다가…교통사고로 아내 4명 사망

<앵커>

터키의 유명 휴양지에서 한국인 관광객 4명이 교통사고로 숨졌습니다. 4쌍의 부부가 동반여행을 갔다가 아내 4명이 모두 숨진 안타까운 사고입니다.

이대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교차로 한쪽에 승합차가 옆으로 누워 있습니다. 근처 승용차는 앞부분이 심하게 부서져 있습니다. 현지 경찰과 구조대가 쓰러져 있는 사람들을 구급 차량으로 옮깁니다.

현지 시각으로 어제(3일) 낮 두 시 반쯤 터키 남서부의 유명 휴양지 안탈리아에서 관광객을 태운 승합차가 반대편에서 오던 승용차와 충돌했습니다.

승합차에는 부부 동반으로 터키를 찾은 60~70대 한국인 관광객 8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승합차 뒷자리에 타고 있던 여성 4명은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박희연 영사/주이스탄불 총영사관 : 동그랗게 돼 있는 회전교차로에서 좌회전하려는 차량과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이 추돌한 것으로 보입니다.]

부상자 4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뒤늦게 아내들의 사망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차량이 크게 부서지지 않았는데도 큰 인명피해가 난 이유 등에 대해 터키인 운전자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안탈리아 지역은 빼어난 경관과 고대 도시 유적이 유명해 한국인 단체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