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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쓰고 촛불 든 대한항공 직원들 "조 회장 일가 사퇴하라"

<앵커>

지금 이 시각 광화문에서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들이 모여 조양호 회장 가족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배정훈 기자. (네,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 나와 있습니다.) 사람들이 꽤 많이 모인 것 같네요.

<기자>

가면을 쓴 150명의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을 포함해 5백여 명의 사람들이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 모였습니다.

집회가 시작된 지 1시간 반 정도가 지난 가운데,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들은 계단 앞으로 나와 자유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발언자들은 조양호 회장 일가의 사퇴와 이미 드러난 갑질 행위의 엄정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집회는 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 전 사무장의 사회로 시작됐는데, 시민도 동참해 구호를 함께하는 등 활기찬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보니까 가면을 쓰거나 마스크로 얼굴 대부분을 가렸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인가요?

<기자>

맞습니다.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들은 유니폼을 입고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채 촛불 집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신분이 노출돼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인데요, 아무래도 현직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이 회장 일가의 사퇴를 요구하는 초유의 집회인 만큼 보안에 철저하게 신경을 쓴 모습입니다.

집회에 참여한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다른 방안들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집회가 끝나도 마스크를 벗지 말고 바로 집으로 가지 말라거나 모르는 인물과 대화를 자제하라는 지침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진행 : 전경배,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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