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회장, 아시아올림픽평의회와 남북 단일팀 논의

대한체육회가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만나 남북 단일팀 의제를 논의합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오늘(4일) 기자간담회에서 "13일 스위스 로잔에서 셰이크 아흐마드 알사바 OCA 의장을 만나 아시안게임 개회식 남북 공동입장, 남북 단일팀, 종목별 엔트리 확대 등 세 가지를 상의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이 회장은 12일 스위스로 출국해 14일 귀국합니다.

이 회장은 "남북 공동입장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다만, 남북 단일팀 구성은 만만치 않다"고 전망했습니다.

체육회는 탁구 등 5∼6개 종목에서 단일팀을 추진하기로 하고 산하 각 연맹에 단일팀 결성 의사를 타진 중입니다.

연맹 고위층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의사도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이미 정구, 유도와 같은 종목은 대표 선수를 다 선발했기에 종목별 아시아 연맹에서 출전 엔트리를 증원해주지 않는다면 단일팀 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특히 남자 선수들의 경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기에 엔트리 문제와 결부된 단일팀 문제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회장은 알사바 의장과 상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문화체육관광부, 통일부와 협의를 거쳐 북한에 남북 체육 실무 회담을 촉구할 계획이며 실무회담에서 남북이 합의한 내용을 기초로 북측과 정식 협정을 맺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