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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국 설득 끝에 확정…하루 만에 하나 된 '남북 단일팀'

참가국 설득 끝에 확정…하루 만에 하나 된 '남북 단일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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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포츠 소식, 주영민 기자와 함께합니다. 세계탁구선수권에서 남북 단일팀이 성사됐는데, 그야말로 하루 만에 한팀이 됐죠?

<기자>

네, 이 대회가 남북 정상회담 바로 뒤에 개막했기 때문에 남북 선수단에 관심이 큰 상황에서 남과 북이 하나가 되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그 뒷 얘기를 소개합니다.

<기자>

[유승민 / IOC선수위원 : 저희도 여기서 그걸(정상회담을) 보면서 울컥했고, 모든 세계 탁구 가족이 그걸 지켜봤습니다. 그 다음 날 질문도 많이 받았고, 축하한다는 말도 많이 들었는데요.]

유승민 의원이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8강전 남북대결을 하루 앞둔 ITTF재단 창립 행사에서 단일팀 이벤트를 연 겁니다.

남북 선수들이 2개의 단일팀을 만들어 미니 게임을 퍼포먼스를 펼쳤는데, 뜨거운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걸 계기로 남북 지도자들이 서로 싸우지 말고 단일팀으로 가자면서 의견을 모았고요.

국제탁구연맹이 참가국들을 상대로 밤샘 설득작업을 펼친 끝에 경기 당일 새벽 5시에 단일팀이 극적으로 성사됐습니다.

그리고 어제(3일) 8강전을 앞두고 장내 아나운서를 통해 27년 만에 '단일팀'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장내 아나운서 : 남과 북이 서로 경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처음으로 8강전을 치르지 않고, 정말 오랜만에 한국도 북한도 아닌 하나의 KOREA가 준결승에 진출합니다.]

이로써 4강에 진출한 단일팀 코리아는 동메달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선수들은 경기 대신 함께 기념 촬영을 하며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갑작스러운 단일팀이어서 각자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기로 했고요, 국기도 태극기와 인공기를 함께 게양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단일팀은 잠시 후 4강전에서 일본과 맞붙는데 전력은 어떤가요?

<기자>

네, 객관적으로는 일본이 우리 단일팀보다 한 수 위입니다. 단체전에 나서는 일본 선수 3명이 모두 세계랭킹 10위 이내여서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됩니다.

남북 선수들은 단일팀 성사 직후 곧바로 합동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남쪽 5명, 북쪽 4명이 합쳐서 선수단 9명 가운데 3명만이 경기에 출전합니다.

예선 성적과 세계랭킹으로 봤을 때는 남쪽에서 서효원, 전지희 선수가, 북쪽에서는 김송이 선수가 출전이 유력합니다.

세계랭킹은 서효원이 12위로 가장 높습니다.

랭킹 10위 이내의 3명을 보유한 일본보다는 객관적으로 열세입니다.

[서효원/탁구 남북단일팀 : 그게(단일팀이) 영화로도 나왔고, 영상으로 많이 봤었는데, 제가 그걸 한다는 게 좀 이상하고, 그런 게 (단일팀 금메달이) 또 이뤄졌으면 좋겠어요.]

[김송이/탁구 남북단일팀 : 북남유일팀이 될 수 있다고는 생각했는데, 내 대에 이렇게 하게 되니까 놀랍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얼마든지 하면 될 수 있겠구나 하는 믿음이 가게 됐습니다.]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에서는 현정화-리분희 선수가 복식조로 나서서 단일팀의 상징적인 장면을 연출했는데요, 지금은 단체전이 모두 단식으로만 치러지기 때문에 남북 선수 한 명씩만 나서게 됩니다.

당시 세계 최강이었던 중국을 무너뜨렸던 것 처럼 이번에도 하나 된 힘으로 지바의 기적을 재현하기를 기대합니다.

[현정화/1991년 세계선수권 단일팀 금메달 : 남과 북이 합치면 '플러스 알파'가 있더라고요. 결과도 잘 낸다면 많은 국민이 감동 받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단일팀의 플러스 알파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앵커>

이번엔 놀라운 탁구 묘기 샷을 보여주신다고요?

<기자>

네, 국제탁구연맹에서 이번 대회 출전 선수들에게 다양한 묘기샷 미션을 줬는데요, 멋진 장면들을 모아봤습니다.

우리나라의 양하은-서효원 선수가 성공한 미션입니다. 탁구공으로 작은 문을 맞히고 이때 움직인 공을 다시 처서 맞힙니다.

다시 보시면 서효원 선수가 공으로 문을 닫으면서 공을 치고요. 이걸 양하은 선수가 맞히는 환상의 복식 샷입니다.

프랑스 시몽 가우지의 샷은 더 놀랍습니다. 한치의 오차도 없는 묘기샷 3종 세트입니다.

이번에는 중국 주율링의 묘기샷입니다. 공에 잔뜩 스핀을 줘서 문을 통과시킨 뒤에 이것을 다시 쳐서 맞힙니다.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는 놀라운 샷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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