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역도 간판' 윤진희, 부상으로 아시안게임 포기

'한국 역도의 간판' 윤진희 선수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을 포기했습니다.

어깨를 다친 윤진희는 이번 주 경상남도 고성에서 치러지는 전국남녀역도선수권대회에 불참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아시안게임 선발전을 겸하기 때문에 대회 불참은 아시안게임 출전 포기를 의미합니다.

대한역도연맹은 "윤진희가 어깨 통증이 재발해 대회에 나서지 못한다"고 전했습니다.

윤진희는 한국 역도 황금기의 주역이자, 한국 역도 암흑기를 끝낸 주인공입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 53㎏급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금메달을 따낸 장미란, 사재혁과 함께 중흥기를 이끌었습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은퇴한 윤진희는 2014년 말 현역 복귀를 결정했습니다.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하고서 1년 6개월만에 세계 정상급 선수로 돌아온 윤진희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역도의 유일한 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윤진희는 리우올림픽이 끝난 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정했습니다.

그는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에서는 메달을 땄는데 아시안게임에서는 메달과 인연이 없었다"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부상의 덫에 걸렸습니다.

윤진희는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인상을 시도하다 어깨를 다쳐 용상에는 나서지 못했습니다.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재활에 속도를 냈으나, 최근 다시 어깨를 다쳐 결국 아시안게임 출전권이 걸린 전국선수권대회 출전을 포기했습니다.

윤진희의 남편은 남자 69㎏급 원정식입니다. 원정식은 지난해 12월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서며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한국 역도가 꼽는 자카르타-아시안게임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이기도 합니다.

원정식과 윤진희가 국제대회에서 동시에 시상대에 선 적은 없습니다.

윤진희가 전성기를 누릴 때, 원정식은 국제 대회에서 고전했습니다.

원정식·윤진희 부부와 한국 역도계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동반 메달 획득'의 적기로 봤지만, 부상이 둘의 꿈을 가로막았습니다.

윤진희는 재활에 전념하며 전국체전에서 복귀할 예정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